제가 대학교 신입생 때, OT 때의 일이었숨.
조장 횽아 들이 열심히 준비해오신 게임 중에 초성 게임이 있는거임.
다들 아시다시피 초성이 ㅅㅂ이면 초성이 ㅅㅂ인 단어를 한명씩 차례대로 말하는 게임. 말못하거나 앞에서 나온 거 말하면 탈락.
근데 초성이 ㄷㄷ였음.
이게 팀을 두 팀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거였는데.
ㄷㄷ가 초성인 단어가 진짜 많지 않음. 보통 초성들로 게임할 땐 두바퀴 정도 돌아갔는데 이건 반바퀴도 갈까말까 수준.
그래도 애들이 짜내서 생각한 게 있어서 '도달, 당도, 도독. 대등, 도도, 당당' 등의 단어가 나왔숨.
난 ㄷㄷ에서 '디도'를 생각했음.
성경에 보면 신약성서에 '디도서'라고 있숨.
근데 울팀에서 재수해서 들어온 형이 "진짜 이거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이거 말해도 되나?"라고 하시는 거임.
그래서 내가 "그거 혹시 댄디에요?"라고 하니까 형은 ?!?!?!?! 그게 뭔데? 하시는 거임.
형이 생각했던건... 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거에요.
내가 생각한 댄디가 뭐냐면...
품번이름....
내가 얼마나 많이 봤으면 그거까지 외워 쓰벌...
다행히 형은 그게 뭔지 모르는 눈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