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노말 하면서 기분이 너무 상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아까 점심때쯤 30렙짜리 언랭 부캐로 톡노말을 하려고 오유 채널을 켰는데
마침 어떤 파티에서 막자리 한 명 찾으셔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전 여성유저고요, 파티에는 남성 네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초대 받고 제가 들어가자마자 팀채팅에 저렙 아디 한 분이
"저희 10렙대 두 명 있어요. 새로 오신 분이 캐리해주셔야 돼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닉네임 보니 롤 관련된 거라 딱 봐도 부캐시겠거니 했어요.
농담이신가보다 하고 웃어넘기고 톡온 방제 비번 쳐주셔서 그거 찾아서 들어갔죠.
팀챗으로 막 이런저런 얘기들 하시다가
제가 톡온 방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이 한 마디 딱 했는데
아까 캐리해달라고 말씀하신 분이
갑자기 팀채팅에 셀 수도 없는 ㅋ들을 남발하시더라고요.
끊이지 않는 웃음... ㅋㅋㅋㅋㅋㅋ만 한 삼백자는 치신 것 같아요.. 전 인사만 했을 뿐인데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새로 오신 분이 캐리하셔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계속 웃으시는 거에요;
캐리해야 하는데 그래서 뭐요..? 대체 뭐가 웃긴건지..?
정황상 유추한 바로는.. 새로 온 저한테 캐리받아야 하는데
제가 입을 열자마자 갑자기 웃었다는 건 제가 여자라서 웃었다는 걸로 밖에는 안느껴지더라고요.
여성=캐리불가 라는 전제 하에 웃으신 거 같아요.
그거 말곤 이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다른 얘기 잘 하고 계시던 도중이었고..
그리고 게임 들어가서
저는 미드를 가고
위에서 말씀하신 분이 정글을 하셨는데
하는 내내 제가 뭐만 하면 웃으시는거에요
제가 미아콜을 치거나 상대 위치 얘기하거나 뭐 부탁하거나 하면
퉁명스러운 어투로 아 예. 아, 저도 알아요. 아 네 저도 봤어요. 이런 식의 대답밖엔 안돌아오고
제가 오더 한마디 하거나 상대3 제가1인 상황에서 하나따고 죽고 했을 때는
육성으로 박장대소 하시면서 "아 진짜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웃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가 웃긴건가요 대체?
제 목소리가 웃긴 편도 아니고 상황이 웃긴 것도 아니었어요.
저 한 분만 제가 뭐만 하면 계속 저렇게 웃으셨어요.
두 판 하고 다들 가시길래 저도 꾹 참고 하다가 껐습니다.
낮부터 기분이 너무 상하네요. 제가 과민반응 하는 건지요?
+닉 거론해도 된다고 하셔서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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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신데 10렙대 부캐인 것 같았어요 본캐로도 활동하실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