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두달정도 돼 가고
만나서는 거의 저녁~술 하고 헤어지는 그런 사이.
서로 지하철로 40분정도 걸리고
이번에 남친이 우리 동네까지 와서 간단하게 치맥하고 또 술을 먹는데
(많이 안먹음. 소주 한병갖고 나눠먹었음. 남친 주량 세병) 차가 간발의 차로 끊김
ㅡㅡ; 그게 아니라 막차 다니기 30분 전 쯤에 내가 가야하지 않냐니까 별다른 대답 없이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길래
매몰차게 가자고 하기도 좀 그렇고~ 대화가 계속 이어지니까 ㅠ 그러다가 결국 차가 끊겼어요~!
그런데 남친이 뜬금포로 찜질방에서 자자는거임
그래서 내가 결사 반대ㅋ 화장지운 모습을 보여줄수 없다고 함
그러더니 잠깐 생각하더니 술을 한잔 더 먹자는거임
난 그 술 먹을 돈으로 택시타고 집에 가라고 함;; 술 먹고 나올 시간에 우린 서로 집에 가서 씻고 자고 있을거라고..
그러니깐 그냥 모텔에 가자는거에요. 손만 잡고 자겠다고(으잉???)
난 정말 으잉??하는 표정으로 그 돈으로 제발 가서 자라고 함..
솔직히 진심이었어요
주말이고 뭔 짓 안하고 가서 잠만 자도 그 돈이 너무 아깝고 그래서.. 어쨌거나 다음날 남친은 지하철타고 다시 가야하는 입장인데;;
그래서 매몰차게 거절했거든요. 게다가 저 내일 아침 열시까지 출근...
집에와서 생각해보니까 심했나 싶기도 하고 일부러 나랑 자려고 수작(??) 부린거 같은데 그런 생각하니까 괘씸하기도 함(아직 그렇고 그런사이가 아님)
사실 그런 마음이 약간 들어서 더 집에 가라고 했던거고.. 제가 잘못한 걸까요?? ㅡㅡ;;
집에는 진작에 왔는데 그 생각땜에 잠을 못 자겠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