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 화상 얘기 듣고 남일 갖지 않아서 써봅니다.
아이가 있으면 꼭 응급처치 도구 몇만원 안하는거 갖고 계셔야 합니다. 아이가 없어도 집에 적어도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저는 몇년 전부터 집에 하나, 차에 하나, 캠핑 짐 넣는 큰 박스에 하나 갖고 있습니다. 집 뿐만 아니라 소풍이나 외식 가서 종종 다치는 사람들 볼 때마다 트렁크에서 꺼내서 치료해 주곤 합니다.
상처 종류가 보통 까지거나 (찰과상), 베이거나 (창상), 찔리거나 (자상), 데이는것 (화상), 멍이들거나 (타박상) 하는 거죠. 심하게 부러지거나 내출혈 같이 차원이 다른건 우리가 할수 있는 범주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은 흔히들 갖고 있는 연고나 파스 종류로 해결되지만, 다른 상처들은 집에 적절한 응급처치 도구가 있고 없고에 따라 많이 차이납니다.
반창고 빼고 지난 몇년간 사용해 보니 많이 쓰는 것들이.
거즈 / 천 테잎 - 각종 반창고나 얼음팩을 고정시키는데 사용
소독 패드(antiseptic pad) - 상처를 소독함. 보통 알콜 패드라고 부름
항생제 연고(antibiotic) - 소독된 상처 부위에 바름, 후시딘의 주 성분
항 히스타민 연고 (anti histamine, sting relief) - 독성이 있는 풀 (poison ivy)을 만지거나, 벌레 (모기나, tick 등)에 물려서 따가운 부위에 바름
화상 크림 (burn cream) - 화상부위에 바름. 스프레이형 보다는 크림 형태가 부피도 적고 사용하기 편합니다.
눈 세정제 (eye wash)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흘려넣어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이것들을 바르거나 할 때 필요한 가위, 면봉, 집게등도 같이 필요하겠죠.
심하게 까지거나 베이거나 찔려서 피가 난다 하면 1차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 패드로 닦아 소독한 다음에 항생제 연고를 바릅니다. (그후 반창고나 거즈로 상처 보호) 찌르거나 벤 물체에 녹이 있다면 (오래된 못이나 철판 등) 파상풍 주사 맞은 내역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병원에서 추가로 맞습니다.
데이면 1차로 차가운 물로 씻고, 물기를 닦고 곧바로 화상 크림을 바릅니다.
특히 화상은 응급처치를 하고 안하고에 따라서 회복 날짜가 일주일이 될 수도, 한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쓰여있는 것들 모두 갖추어도 아마 4만원이 안될거에요. 꼭 갖추어 놓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