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는 시대 -----
국제시장 토 나오는 영화
또 다른 비평가 허지웅도 비슷한 시기 SNS에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시니어들의 문제가 다뤄져야 마땅한 시점에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허 지웅은 이어 지난달 25일자 한겨레의 한 좌담 기사에선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데 이 발언을 두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한 시사 프로그램은 허지웅을 '좌파논객'으로 일컬으며 그가 '국제시장'을 '토 나오는 영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부 극우 논객, 일간베스트(일베) 등 우파 진영은 허지웅이 전라도 출신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영화를 이념 프레임으로 몰았다.
이 에 허지웅이 TV조선이 자신의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고 반박하면서 영화를 둘러싼 진영 간 입장 대립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는 점차 이데올로기적 갈등으로 번졌고 결집된 양 진영 집단은 저마다 쓴소리를 내놓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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