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이 잘못됐으면 번복해서 시정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서 선수가 넥스트 플레이를 했을 때는 판정을 번복하면 안 되죠...
심판 판정 믿고 플레이한 선수랑 그 팀은 뭐가 됩니까...
홈런은 비디오 판독을 하건 4심 합의를 하건 일단 친 후 볼데드 상황이니까 다시 봐서 맞게 판정해도 상관없지만,,,다른 상황에서는 심판 판정에 의해 후속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그걸 바꾸면 뭘 어쩌자는 겁니까...
삼진이나 아웃/세이프 판정도 후속 플레이가 없을 때는 번복해도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안 되죠. 상식 아닌가요...
이건 심판의 능력이나 권위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게임에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상식입니다...
법에서 소급입법의 금지 원칙이 관철되는 이유가 뭔가요...
옛날엔 불법이 아니라길래 그 규범 안에서 행동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잘못이라고 한다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심판이 안타라길래 그거 믿고 열심히 팔 돌린 3루 코치나 신종길은 어쩌란 겁니까...
심판이 오심으로 인해 이미 후속 플레이가 이어졌다면 그때 이미 번복은 불가능하게 된 거죠...
그 오심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삼성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의 사과와 보상을 해야 하는 거지, 그 판정을 믿고 플레이한 팀에게 피해가 가도록 번복한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삼진이나 아웃/세이프도 그 상황 이후 볼데드가 되는 경우라면 최대한 정확하게 의논을 하든 복기를 하든지 해서 번복을 해도 이의 제기할 이유가 없지만, 후속 플레이가 이어졌다면 그건 번복 불가죠...
인간이 하는 일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불완전성과 실수가 있을 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심판에게 권위를 주는 겁니다...
오심이 있었으면 심판이 욕을 먹고 징계를 받아야 하는 거지 그 판정에 따라 플레이를 전혀 반대 방향으로 한 선수/팀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