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숭배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www.rael.org)가 우리나라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공식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류의 창조자 엘로힘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단체'를 자처하는 이 단체는 최근공식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의 탄핵은 이 단체의 지도자이자 예언자인 '라엘'의 한국입국을 막은 데 따른 '엘로힘의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노 대통령이 탄핵될 정도로 고초와 불행을 겪고 있는 것은 엘로힘의마지막 예언자인 국제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정신적 지도자 '라엘'의 한국 입국을 막은 데 따른 응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8월 한국 정부는 순수 종교행사인 라엘리안 아시아총회 참석차 인천공항에 도착한 라엘에 대해 '인간복제 실험으로 사회혼란을 부추길 우려가있다'는 자의적 판단에 따라 부당하게 입국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이미 한국지부와 공식서한을 통해 전세계를 순방하며 인류의 기원에 대한 진실을 전하고 있는 마지막 예언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청했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아직까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 지도자인 라엘은 "2천년 전 엘로힘의 예언자였던 예수를 처형한 빌라도로마 총독을 오늘날까지 모든 인류가 기억하듯이 노무현 대통령 또한 엘로힘의 마지막 예언자의 입국을 막은 불명예스러운 대통령으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말했다.
이 성명은 라엘리안 무브먼트 홈페이지(http://www.rael.org/int/press_site/korean/pages/press_releases/ah580315.html)에도 올라 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지난 1971년 외계인을 만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라엘'이란 인물이 창설했으며 외계인이 인류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했고모세,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와 '라엘'이 이들로 부터 계시를 받은 예언자라고주장하는 단체다.
세계 최초로 인간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회사 '클로네이드'를 창립한 이 단체는 외계인 '엘로힘'을 맞을 대사관 건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
원문 : http://www.sportsseoul.com/news/life/social/040317/200403171146265100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