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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네요....
게시물ID : menbung_57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laria
추천 : 4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14 18:14:08
아까 전철 타고 집오는 길에 좀 억울한 일이 있었어요.

저는 20대 건강한 남성이고 학교를 다니는데

통학이라 왔다갔다 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앉아서 가는걸 좋아해요.

물론 제 나름의 기준에

짐이 많으시거나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서계시면

자리 양보 해드리고요. 선뜻이요.

오늘도 앉아서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한시간 전쯤이었어요)

사람이 많았지만 제가 타는 곳은 사람이 없는 곳이라 앉을 수 있었구요.

제 주변에 서계신분들도 일반 분들이셨고

저는 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습니다.

한참 오던 중에 옆에 아줌마가 저를 툭 치더니

저로부터 서너자리 떨어진 할머니를 가리키면서

자리좀 내주라고 얘길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저는 그 할머님을 보지 못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웃으면서 알겠다고 앉으시라고 하고 일어났습니다.

먼저 자리 비워드리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등떠밀려 양보했지만

거기까진 아무 상관없었습니다. 저도 웃으면서 자리드렸구요.

근데 그 아줌마가 마치 제가 알면서도 버티고 앉아있던것처럼

...그러고 계속 앉아있냐... 어쩌구 혼잣말을 하시네요..

참.. 어안이 벙벙해졌는데 계속 궁시렁 대시는데

다른 분들도 수군대는 것 같고 제가 너무 나쁜놈이 되어버려서..

제가 소심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내려서 너무 억울해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지만

잘 양보해드릴 때보다 한번 양보못했다고

주변 분들이 머릿속에 저를 안좋게 기억하실 거 생각하니

억울하고 답답해요..진짜...

먼저 봤으면 그아줌마가 비켜드리던가

나한테 자리 양보하라고 얘길 했으면

뒷담처럼 수군거리질 말던가....

진짜 너무 얄미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친구들한테도 얘기했는데

언성 높이면 좋을 거 없고 유튜브 스타된다고..ㅋㅋㅋㅋㅋ

위로는 받았지만 자꾸 신경쓰이는 일이 생겨서 후..

맘에 스크래치가 났네요..

앞으로도 양보 잘 하고 다니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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