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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마르세예즈 - 프랑스 혁명의 노래
게시물ID : history_10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데
추천 : 11
조회수 : 26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29 00:37:49



본래는 1792년, 프랑스 혁명 정부가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 한 날,

젊은 대위에 의해 만들어진

a.jpg
<라인 군대를 위한 군가를 초연하는 루제(작곡가)>

"라인(강) 군대를 위한 군가" 에서 기원한다.

당시에는 큰 반향이 없어서 "그래. ㅇㅇ" 정도의 반응이었다고...(루제녀석, 루제같은 걸 또 만들었어!)

그러나 마르세유 지방으로 넘어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되었다고 한다.

6절(ㄷㄷ;;)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15절(?!) 까지 있다고 한다.
(자국민 중에서도 끝까지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음)

가사와 함께 보자. 국가에서 패기가 느껴진다.

 1.jpg
1.
Allons enfants de la Patrie
나아가자, 조국의 아들 딸들이여,

Le jour de gloire est arrive!
영광의 날은 왔도다!

Contre nous, de la tyrannie,
폭군에 결연히 맞서서

L'eandard sanglant est leve,
피 묻은 전쟁의 깃발을 올려라,

L'eandard sanglant est leve!
피 묻은 전쟁의 깃발을 올려라!

Entendez-vous, dans la compagnes.
우리 강토에 울려퍼지는

Mugir ces farouches soldats
끔찍한 적군의 함성을 들으라

Ils viennent jusque dans nos bras
적은 우리의 아내와 사랑하는 이의

Egorger nos fils, nos compagnes.
목을 조르려 다가오고 있도다.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으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그대 부대의 앞장을 서라!

Marchons, marchons!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우리 조국의 목마른 밭이랑에

Abreuve nos sillons.
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흐르도록.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으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그대 부대의 앞장을 서라!

Marchons, marchons!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우리 조국의 목마른 밭이랑에

Abreuve nos sillons.
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흐르도록.

5.
Francais, en guerriers magnanimes
고결한 전사 프랑스인들이여

Portez ou retenez vos coups!
공격하라 그리고 또 반복하라!

Epargnez ces tristes victimes,
이 슬픈 희생자들을 다치게 하지마라

A regret s'armant contre nous
마지못해 우리를 경계하면서

A regret s'armant contre nous
마지못해 우리를 경계하면서

Mais ces despotes sanguinaires,
그러나 이 피비린내 풍기는 압제자들

Mais ces complices de Bouille,
그러나 Bouille의 이 음모자들

Tous ces tigres qui, sans pitie,
이 모든 호랑이들은 잔인하게 그들의

Dechirent le sein de leur mere!
어머니의 젖가슴을 찢어 발긴다!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으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그대 부대의 앞장을 서라!

Marchons, marchons!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우리 조국의 목마른 밭이랑에

Abreuve nos sillons.
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흐르도록.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으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그대 부대의 앞장을 서라!

Marchons, marchons!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우리 조국의 목마른 밭이랑에

Abreuve nos sillons.
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흐르도록.


6.
Amour sacre de la Patrie,
조국의 신성한 수호신이여,

Conduis, soutiens nos bras vengeurs
우리 복수심에 불타는 군대를 보살피고 지켜주오

Liberte, Liberte cherie
자유여, 사랑하는 자유여

Combats avec tes defenseurs!
그대의 적과 싸우라!

Combats avec tes defenseurs!
그대의 적과 싸우라!

Sous nos drapeaux, que la victoire
우리 깃발 아래,

Accoure a tes males accents
승리의 노래가 힘차게 울려퍼질지니

Que tes ennemis  expirants
쓰러져가는 적들도

Voient ton triomphe et notre gloire!
그대의 승리와 영광을 보도록!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으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그대 부대의 앞장을 서라!

Marchons, marchons!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우리 조국의 목마른 밭이랑에

Abreuve nos sillons.
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흐르도록.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으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그대 부대의 앞장을 서라!

Marchons, marchons!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우리 조국의 목마른 밭이랑에

Abreuve nos sillons.
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흐르도록.


군가가 바탕이다보니까,

엄청난 가사(;;)와 패기를 자랑한다.

운동경기 전에 국가를 부르면서 등장할 경우, 굉장한 패기를 자랑한다.(피 묻은 깃발을 들어라!)

98년 올림픽 프랑스 대표단이 라 마르셰에즈를 부르며 등장햇는데

해설자들이 "와...대단한 프랑스네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적들의 더러운 피가 넘쳐 흐르도록!)

가사가 살벌하다보니, 귀여운 어린애들이 부르면 갭(갭모에)이 생겨, 약간 요상한 느낌이 된다.





라 마르세예즈란 노래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 때로 돌아간다.

혁명의 기운이 거세던 1791년 6월 21일,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와 그 가족은 국외로 망명하다가

발각되어 파리로 되돌아오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케이크 먹으러 가다 걸림)

민중은 들끓었지만, 지롱드 파 온건 정부는 이를 묵살하고 국민의회를 해산, 왕가를 존속시켰다.

5.png
<파리로 돌아오는 루이 16세>

이 와중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家)의 혈통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스트리아 황가와 결탁했다는 소문은 당시 파리에서 유명했는데,

파리로 진격하던 프로이센 군의 브라운슈비크(Braunschwig) 공(公)이

"프랑스 왕가를 건들일 경우 오스트리아-프로이센 군이 가만두지 않겠다!"

라는 투의 선언을 하면서 파리가 격분하기 시작한다.

이는 상퀼로트(무산계급, 당대 무산계급이 줄무늬 있는 긴 바지를 입었기에 붙여진 이름) 운동에 불을 지폈고,
2.jpg
<8월 10일, 튈트리 궁 습격>

전쟁과 경제 불안에 따른 상퀼로트들의 불만과

미숙하게 끝난 혁명에 대한 지롱드 파의 침묵 등에 의해

'신성한' 왕의 궁전, 튈트리 궁에 상퀼로트들이 무장 봉기하며 발을 들이게 된다.

이때, 이 시위대가 불렀던 노래가 바로 "라인 군대를 위한 군가"

여기서 기원하여 현재 프랑스 국가인 이 노래는 "라 마르세예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795년에 공식 국가가 되었으나, 총재 정부부터 나폴레옹 시대까지는 국가로써 대우받지 못했다.(폭군에 결연히 맞서서 라는 가사 때문)

1830년 7월 혁명 이후에 다시 국가로 재정되었고 1879년에 프랑스의 공식 국가가 되었다.(자 다 덤벼!)
1365173.jpg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들라크루아>


라 마르세예즈는

자유를 향한 결의에 찬 노래로써

프랑스 대혁명의 '불길'을 상징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태생덕에, 20세기 사회주의 운동권에서도 즐겨 불러졌으며,

"노동자 마르세예즈" 라는 이름으로

성립전, 혁명 당시의 러시아에선

 1917~1918년까지는 인터내셔널가가 아니라

노동자 마르세예즈가  공식 국가였다.




지금,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

서울에서도 라 마르세예즈가 울려퍼지며,

상퀼로트들이 청와대 잔디를 밟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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