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약 3년 전인 2013년부터였습니다.
연구실 MT로 강촌에 갔다가 밤에 강가로 나와 밤하늘을 카메라로 담았을 때의 감동이 잊히지를 않네요. 그때는 뭐가 찍혔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어렴풋한 은하수와 작은 별똥별 하나가 찍혔더라고요. 아래가 그 사진입니다.
그리고는 그해 여름, 페르세우스 유성우에 대해 듣게 되었죠. 도시 밖으로 멀리 갈 생각은 못 하고, 그냥 학교 운동장에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하염없이 보았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이틀 밤 내내 하늘을 봤는데도 두 세 개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사진 한장에 별똥별이 찍혔었습니다.
그리고는 한 2년 정도 밤하늘은 잊고 살다가, 2015년이 되어서 은하수 촬영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끌고 속리산으로, 지리산으로 다녔더랬죠. 광해가 없는 곳으로 다니다 보면 한국에서도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의외로 별똥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아래는 지리산에서 은하수와 여름철 대삼각형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때마침 그 사이로 별똥별도 지나가는 게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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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2015년 여름에 휴가를 쓰고 황매산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도 운 좋게 별똥별이 하나 찍혔네요. (왼쪽 아래) 사진 가장자리 밝은 별들이 찌그러져 나온 건 안습 ㅠ
아래 사진은 수리티재에서 찍은 은하수입니다. 다른 사진사님의 구도를 보고 비슷하게 따라 해보았는데 마침 별똥별이 찍혀 특별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별똥별은 보려고 하면 잘 안 보이고, 의도하지 않았을 때 한 번씩 나타나 주었습니다. 그리고 촬영에 집중하다 보면 사실 밤하늘보다는 카메라 액정만 보다가 시간이 다 흘러 버리죠 ㅎㅎ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 때도 막상 눈으로 본 별똥별은 3개 정도였습니다. ㅋㅋ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아직 제가 바라던 꿈이 미완성인 걸 보면 미신임이 분명합니다. (ㅋㅋ)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소원을 빌 수 있을 정도로 항상 그 생각만 하고 있을 정도는 돼야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별똥별과 헷갈릴 수도 있는(?) 사진들로 마무리합니다. 즐감하세요~
비행기 궤적과 전선, 곡선과 직선, 점선과 실선, 밝은색과 검은색.
렌즈의 줌링을 돌리며 찍은 은하수와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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