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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가 구치소내에서 뭐가 가장 힘들지 찝어봄
게시물ID : sisa_569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바슬찬
추천 : 10
조회수 : 11772회
댓글수 : 84개
등록시간 : 2015/01/12 14:06:47
2년간 교도소에서 군복무 했던 경험 바탕으로 적어볼게요
 
1. 수저문제
 
수저가 안에서 수용자들이(죄수라고 안하고 인권배려차원에서 수용자라고 표기합니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이용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합니다. 의외로 단단해서 잘 부러지지도 않아요
 
근데 이게 단점이 세척 과정에서.....비누냄새가 오지게 납니다. 오이비누는 아니고, 그 뭐냐 아 여튼 되게 향긋한데 찜찜한 냄새임
 
2. 취침문제
 
감방 안에 있으면 오후 8시3~40분쯤에 점호를 한 뒤(점호라고 해봤자 그냥 인원체크 정도입니다) 오후9시부터 무조건 취침시간인데
 
감방 안에 CCTV가 있기도 하고, 해당 시간대에는 근무자(교도관)들도 졸립기도 하고 간혹 시야가 좁아질 수 있기때문에
 
항상 점등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오전 7시에 점호하기 직전까지 점등인걸로
 
불이 굉장히 밝아요. 화장실에서 쓰는 백열전구 같은거 생각하시면 빠릅니다.
 
3. 식사문제
 
요샌 흔히 말하는 콩밥은 안나오는데 더 좆같은 조밥이 나옵니다. 잘못먹으면 얹혀서...
반찬도 나쁘지 않고 제가 기억하는 식단은 카레가 기억에 남네요.
 
근데 메뉴가 아무리 좋아도 어차피 수용자들은 그 맛에 다들 물려서 내부에서 사먹는 분위기거든요.
영치금 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교도소(혹은 구치소)내의 계좌로 입금해주면 그 영치금을 이용해서 매주 1회씩 개인 물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먹을거리를 많이 삽니다.(요즘엔 사식이라는게 없습니다) 보통 빵 사과 계란 버터 고추장 정도가 대표적이죠.
 
근데 조현아가 아무리 배가 고프고 입맛이 없다 한들 밥에 고추장 비벼먹고 버터 비벼먹고 하는걸 할줄이나 알까요? ㅋㅋㅋ
 
심지어 계란은 판으로 오는거라(삶아서 나옵니다)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사역나갈때(교도소 내부에서 봉사하는겁니다. 1번에서 설명한 수저는 대구교도소..구치소인가? 여튼 대구의 수용자들이 사역을 통해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ㅋㅋㅋ 자기손으로 계란 껍질이나 까봤겠어요? 땅콩 봉지 까지 않고 나왔다고 그 난리를 부려놓구선.
 
4. 운동문제
 
이게 사실 가장 큰건데
 
교도소 내의 운동장은 교도소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구치소라는데..(서울구치소지만 서울에 없다는게 유머)
 
거긴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지금은 경교대가 없어졌지만 제가 현역일때는 서울구치소랑 영등포구치소가 근무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들었던 적이...
 
여튼 운동장에 딱 들어가면, 사방이 벽이고 보이는건 하늘뿐입니다. 하늘에 날아가는 새 한마리처럼 나도 군대뺑이 때려치고 날아가버리고싶다...라고 생각했던적이 자주 있었죠. 벽도 허벌나게 높아서, 아파트 6~7층 높이 정도 보시면 됩니다.
 
진짜 거기에 1시간 정도 있으면 조현아 정도로 잘살던 사람은 아마 우울증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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