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신분만 보세요. ============== 딸인 효진이가 악마가 씌워서 할머니와 엄마를 살해한것처럼 나오는데.. 천우희가 곽도원을 붙잡고 했던 말을 들어보면 커다란 의문점이 남습니다. 영화 속에서 마지막에 천우희와 곽도원의 골목길 대화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어린아이가 두명의 어른을 살해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를 보면 악마에 홀린 어린 희생자들이 많이 나오지만 결국 그들 희생자 자체에 집중하지 그 희생자가 칼부림을 하지는 않죠. 천우희의 말이 사실일 경우 닭이 두번 울때까지는 천우희에게 붙잡혀 오도가도 못하던 곽도원이 세번째 직전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렇다면 그때서야 살해행각이 시작될텐데 그렇다면 시간은 더욱 짧아지게 됩니다. 곽도원은 남자 어른이고 게다가 경찰관입니다. 아무리 효진이가 악마에 홀렸다고 해도 곽도원 포함 어른3명이 살해되기는 더욱 어려울텐데 곽도원을 일찍 집에 보내서 준비시키는게 비극을 막기에 더욱 효과적이겠죠.
제가 생각한 결론은 3가지입니다. 1.실제 살해는 어린아이가 하는게 아니라 악마자신이 직접한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라면 극단적으로 짧은 시간에 어른 둘을 살해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게 가능합니다. 물론 여자 2명을 무기를 든 어린아이 한명이 이겨낼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곽도원이 집안에 있었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낮아집니다. 즉 초월적존재가 직접 살해를 실행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악마에 홀린 상태인 효진이가 직접 살해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곽도원이 천우희와 대화를 하고 있던 도중에 이미 칼부림이 시작되었을겁니다. 천우희가 선한 존재라면 얼른 곽도원을 집으로 보내 비극을 막는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보내지 않은것은 초월적 존재가 직접 살해를 하기에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악마는 직접 살해할 능력이 없고 홀린 사람이 직접 살해를 한다고 보면 천우희가 곽도원을 붙잡은 이유는 곽도원도 홀린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곽도원도 홀린 상태라는 복선은 많았습니다. 곽도원이 집으로 돌아가 홀린상태로 칼부림을 한다면 훨씬 살해가 쉽게 이뤄졌을겁니다. 곽도원이 돌아오지 않으니 악마는 차선책으로 효진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3.결국 천우희도 한패거리일 수도 있습니다. 곽도원을 붙잡고 있어서 효진이가 살해를 할 시간을 벌어준겁니다. 악마가 직접 살해할 능력은 없으므로 성인남성인 곽도원을 밖으로 불러내고 그 사이 홀린 효진이를 집에 돌려보내 칼부림을 시킨거죠. 하지만 3번은 가장 개연성이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