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지막으로 본게 뭐였는지 기억도안나는 진짜 근 10년만에 보는.. 그정도로 드라마 안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제가 드라마를 싫어하는 이유라 치자면,
1. 사람들의 생각, 행동을 획일화 시킨다는 것(유행, 유행어를 포함한 것들)
2. 있을수 없는 일을 과장하여 부풀림
3. 마지막회가 끝나고 찾아오는 먹먹감. 다시 그 캐릭터들을 못본다는 아쉬움
등이 있겠네요.
우연히 지방출장가서 할것도없이 노트북만지다 티비 틀었는데 션샤인 18화가 하고있었지요.
할것도 없는데 좀 볼까 하고 보는데 김태리 배우가 나오는게 아닙니까?
예전에 판교 현백에서 팬사인회 할떄 지나가면서 그냥 유명인이구나 슬쩍봤는데..
드라마에선 연기가 정말 뛰어나더군요.
여튼 18화를 보고 너무 몰입감있게 만든 드라마라는걸 알았습니다.
바로 1화부터 정주행해서 방금 마지막을 보았습니다.
주연배우들부터 단역배우들의 눈빛, 연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너무 참담했던 시절을 담아낸 사실성
보는내내 마음 울컥하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조 역할분과 쿠도히나 역할분이 좋았습니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 꼭 보세요.
3번항목의 먹먹함은 지우지못하지만 나머지 제가 싫어하는 요소들은 없네요.
게다가 역사 공부도 되고..
드라마 후기는 남겨본적이 없는데 나이먹고 뭔짓이냐 싶지만 지금 나도모르게 눈물이 날뻔해서 나가서 마음도 털겸 담배좀 피고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