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진다 싶어서..
피곤하더라도 이제 책도 좀 읽고 공부도 하고..
나만을 위해서 무언갈 하고 싶었는데
요즘 다시 낮잠도 안자고 밤만 되면 울어요..
진짜 미쳐버릴것 같아요
심장이 멎어버렸으면 좋겠어요
누가 날 꺼내줬으면 좋겠어요 이 지옥에서
죽을것같아요..
남편은 외박이 잦은 일이라 도와주지도 못해요
애랑 둘이서 새벽에 씨름하고나면
아무도 아무것도 기댈것이 없어요...
술도 못마시고...엄마도 없고..
눈에 보이는것들은 다 찢고 부셔버리고싶어요
이제 더 이상 나를 위한 시간은 없는건가요?..
늘 이렇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만을
위해서 살아야하나요?
이런게 결혼이라고..이런게 엄마라고...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까요...
너무나 긍정적인 나였는데 지금은
기댈곳도 화낼곳도 말할곳도 없어서
그냥 죽어버리고싶어요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해요 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내 새끼 아닌 누가 조금만 건드리면 터질것같고
티비 속 연예인이든 길가는 이쁜 여자든
여자들을 보면
저런것도 다 한때지
결혼해봐라 애 낳아봐라!
이런 생각만 하고....
거울을 보면 예쁘고 밝았던 저는 없어요
늘 지쳐있고 피곤하고 불안, 우울하고
남편과의 대화도 없이
머리카락 송송 빠진 처참한 다른 사람이 있어요
결혼하기 전에...저는 어떤 여자였을까요?
저도 길가는 여자들처럼..
화장하고 꾸미고 당당하게 걸어다니는
그런 여자였을까요..?
제가 가끔씩 칼만 보면 충동이 일어나는걸
남편은 모르겠죠...
힘들다 얘기해도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하니까요
뛰어내리고싶어요
죽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