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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올리는 밀덕 일화들
게시물ID : military_56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백호
추천 : 28
조회수 : 3702회
댓글수 : 85개
등록시간 : 2015/07/08 22:14:26
베오베에 있는 밀덕질 하니 생각나던 본인일화 를 보고 오시면 더 좋습니다.

1.이걸 봐줘야 해 말아야 해?

그렇게 기본 정신교육주간동안 제 모습을 대대원 전부의 뇌리에 깊숙히 새겨놓고, 미리 신청했던 부모님 외박을 그 주말에 나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등병 첫 출타인 만큼, 실컷 먹고 논뒤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을 갖고, 행정반에 오니 당직은 소대장, 소대장은 저에게 바로 물었습니다.

"잡지같은거 사왔냐?"

구라치면 손모가지, 아니 군생활이 날라갈테니 당연히 사실대로 고했습니다.

"예, 2개 사왔습니다....."

"이 새끼가? 벌써부터 빠져가지고. 뭐야! 압수."

라며 불같이 화를 내는 소대장 앞에.....


저는 밖에서 사온 '플래툰'과 '밀리터리 디펜스'를 제출했고.....


그걸 보고 어이없어하던 소대장은.... 오랜기간 장고 끝에 "이런 미친놈..." 하면서 허가를 내렸고

다시한번 저의 이름은 중대에서 더 언급이 되었습니다. "진성밀덕새끼.." 라고 말이죠.


2.너는 밖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

정신집중교육주 동안, 정훈장교는 저에게 짬이란 짬은 다 때리다가 뭔가 떠오른듯, 교육을 지켜보고 있다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넌 분명 밖에서 그걸 했었어. 너 오유랑 디씨하냐?"

아마 그 장교, 오유를 유머사이트가 아니라 뭔 전문가 사이트로 잘못알고 있었더군요. 뭐 물론... 안하는건 아니였으니 바로 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너 그럼 어디 갤러리였냐?"

"아... 기갑갤이랑 고전게임갤 했습니다."

"그러니 니가 여기를 왔지 이 기갑덕후야."

그말을 듣자마자 전 대대원은 뿜으면서 대박 폭소 했고, 저는 제 운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됬습니다.

예, 제 자대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제1기갑 기계화보병여단." 속칭 밖에서는 햇갈리게 기갑여단이라 부르는 부대입니다.

참으로 운명이 짝지어준 부대였습니다.


3.당신이 그러면 안되지.

소대가 전부 모여있던중, 동갑이라 친하게 지내던 P모하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러이러한게 궁금한데(내용은 지금 생각안납니다) 뭐냐?"

다행이 별로 전문적인 질문은 아니였고, 그 질문에 대해 자세히 대답을 해줬습니다. 그러자 그 P모 하사는

"정말... 널보면 내가 부끄럽다. 널 보면 내가 밤에 안자고 공부하게 된다니까..."

이 사람.... 초급군사반 1등 먹고 온사람입니다..... 당신이 그말을 하면 다른 하사들은 뭐가 되나?

내 자랑


4.최고의 근무 파트너

한창 무인기가 난리날 무렵, 부대에선 그동한 하던 경계에 대공경계까지 추가를 했고, 무언가가 지나가면 꼭 진행방향과 지나가는 물체등에 모두 보고를 했어야 했습니다.

허나 대부분 모두 기계화보병부대임에 불구하고 장갑차와 탱크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정상인들, 당연히 지나는 헬기의 기종이 뭔지, 전투기 기종이 뭔지 알리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초소마다 식별표와 그날 계획표가 붙어있었고, 근무자들은 모두 더듬더듬 확인해가며 힘겹게 보고해야만 했습니다.

한편 저와 파트너가 된 선임들은....

"어이 인백호~"

"현재 UH-60 2대, UH-1 1대가 북서쪽으로 중간고도 느리게 이동중입니다."

"알았어."

제 이름만 부르면 모든게 해결이 됬습니다.


5.최고의 파트너 2

아마 다음편에 들어갈 호국훈련때, 저는 교통통제 요원으로 불려나가게 됬습니다.

이제 막온 초임하사와 한팀이 되어서 도로 통제를 맡았고, 지나가는 군용 차량마다 

"K-77 2대, K-55 1대 지나갑니다!" 라면서 보고를 했습니다. 어느날 텐트에서....

하사1-"아 시발... 졸라 힘들더라.. 뭐가 지나가는지 어떻게 알고 보고를 그때그때해?"

같이하는 하사-"우리쪽은 인백호가 다 알려줘서 개꿀 ㅋ"

또다시 최고의(?)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6.병사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k-21이 부대에 배치가 되었고, 새로 들어온 k-21전용 위장망을 연결하고 있는 작업을 정비반장과 같이 하던중, 얼마전에 들었던 뉴스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반장님? 곧 어차피 기동위장체계 도입된다는데 이거 어차피 있으나 마나 아닙니까?"

"아 그거? 돈 많이든다고 취소했다더라."

"아오.... 아깝습니다."

"그래봤자 너 전역할때 까지는 안와."

옆에서 같이 있던 신임 소대장은 


이 표정과 함께 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참고)원래 병사는 부사관과 병 모두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만큼은 그렇지가 않지만요.


7.난 자네를 가르친적이 없내.

k-21이 도입됬을때, 장갑차는 다 왔는데 정작 필요한 인원들은 아직도 안와버린 관계로, 병사 운용에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그 급한 상황을 소대장은...

"너 밀덕이지?"

"예."

"장갑차 좋지?"

"예."

"너 조종수."

라는 3마디에 저를 조종수로 병과 전환시켰습니다. 조종수들은 상무대 기계화학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지만, 저를 포함한 몇명은 이제 막 소총수에서 
조종수로 바뀐 계급만 높은 신참들, 그리하여 각 중대 정비반장들은 대대 차출인원들을 모아놓고 교육에 들어갑니다.

"자 그럼 먼저 이론부터 가자. 장갑차에는 두종류가 있지 아는사람?"

"APC와 IFV가 있습니다."

"그래, 그럼 APC가 뭐지?"

"APC는 Armored Personnel Carrier 병력수송장갑차를 의미합니다."

"그럼 IFV는?"

"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전투차를 말합니다."

"어........ .... ...."

막상 여기까지 진행시켰던 우리중대 정비반장은 당황했고, 다른 중대 정비반장들은 언제 미리 교육시켰냐면서 뭐라하는말에 정비반장은 한마디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이친구가 영어를 잘해서 그래."


8.대대적인 인물.

정신교육주 이후, 중대마다 인원을 뽑아 작업을 나가게 됬습니다. 작업중 쉬는시간에 누군가 와서 물었습니다.

"아저씨, 그 밀덕 아저씨 맞죠? 북한이 핵을 터트리면어떻게 되요?"

어느날 야간 근무중 타중대 당직사관과 분대장이 순찰돌면서 와서 확인하는중 타중대 당직 분대장이 말했습니다.

"아저씨그 그 밀덕 아저씨 맞죠?"


많이 알아보면 피곤하지 말임다.


9.내 선물이야.

행정병으로 뽑혀간 동기가 어느날 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주는 선물이다. 몰래 챙겨옴."

이라면서.... 적장비 식별 카드 모음집을 줬습니다. 물론 저는 뛸듯이 기뻐했고....

그놈은 뭐 이딴 놈이.. 하면서 절 쳐다봤습니다.




근 시일내로 시간이 나면 호국때 있었던일

훈련에서 왕이된 남자 : 야마 인백호 를 끝으로 마저 밀리터리 리뷰를 이어가겠습니다.
출처 구라가 아니라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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