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꼭꼭 숨어라~ 6
게시물ID : panic_51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풀잎태양깜딱
추천 : 25
조회수 : 166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06/26 09:05:32
"그것" 이었다.
자유로 한가운데 나타난 "그것"
 
"그것"은 정환의 차를 발견한듯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기 시작했다
마치 연체동물처럼 흔들 흔들 몸을 흔들며..
-저..저거 뭐야!!
당황한 네사람.
"그것"은 정환의 차앞으로 다가와
마치 안을 살피듯 창문앞으로 얼굴로 추정되는 부분을 기울였고
바로 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마치 블랙홀처럼 새까만 얼굴... 몸.. 손.. 다리 ...
모든걸 빨아들일듯이 새까만 "그것"
정신을 차린 정환이 문을 잠궜고
그것은 점점 더 세게 차 문을 두들겼다.
문두드리는 소리를 신호로 삼은건지
어디선가 나타난 "그것들" ..

사람이 너무 놀라면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던가 ... ?
입을 벌리고 아무소리 내지못하며
"그것" 을 쳐다만 보는 네사람 ..
- 저정환씨 ... ?
- 네.. 네 ?
- 저거 .... 문을 열지 못하는 것 같아요 ...
- 네 ?
- 보니까 ... 문손잡이엔 손도 대지 않아요 ..
두드릴줄만 아는 것 같아요 ...
- 그그러네요... 출발할게요 꽉 잡아요!!

급하게 엑셀을 밟은 정환.
차의 본넷을 두드리던 "그것"을 밟고 지나려는듯한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눈을 꼭 감은 미리
그런데 이상하다 ...
차가 출발한 느낌은 들지만
"그것"을 차로 치거나 밟는 느낌이 없다 ... ?
 

살며시 눈을뜨고 뒤를 돌아보니
차에 치여 쓰러져있던 그것이 서서히 일어나는 모습이 보인다
열심히 두드려대던 그것들은
정환의 차가 빠른속도로 출발하니
당황한듯? 두드리던 손?을 들고 정환의 차쪽을 쳐다본다
아니 쳐다보는 느낌이다.
 
 

놀란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네사람. ..
어느덧 차는 안산에 도착을 했고
채팅어플속의 그사람이 살고있다는곳에 도착했다.
오는동안 몇몇의 "그것"들을 봤으나
서로 약속이나 한듯 아무도 입밖으로 "그것"에대해 말하지 않았다.

- 뚜르르르 뚜르르르 여보세요?
- 아 .. 저기 저희 집앞에 도착했어요 !
- "그것"은 ... "그것"은 없나요 ?
- 우선 건물밖엔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저희가 건물 입구 바로앞에 차를 댔구요 ..
- 그럼 바로 내려갈게요!
- 네, 혹시 모르니 ..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전화를 끊고 내심 걱정하기 시작했다
혹시 어제 밤에 건물에 있었던 "그것"들이
아직도 계단안쪽에 몸을 숨기고 있진 않을지 ...
미리만의 걱정이 아닌듯 정환이 올라가보겠다고 했다.
- 저도 같이 가요!
민수가 다급하게 외치며 함께 따라나섰다
궁금하고 가보고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질 않은 미리와 경비 ..
차안에서 그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다 ..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
차로 돌아온 민수와 정환 . 그리고 함께 채팅을 했던 분 ...
얼핏 보기에도 참 어려보이는 여자였다.
아직 그렇게 더운날씨는 아닌데
짧은 옷차림에 노란 머리 ...

가볍게 목례를 하고 차에 올라탄 세사람 ..
그래도 한명이 더 늘었다는 생각에
무언가 든든해지는 미리였다.

- 감사해요! 정말 너무 감사해요!
너무 무서웠어요 흑 ...

눈물을 흘리며 쉬지않고 감사하다고 하는 여자 ...
- 진정하세요 ... 한명이라도 더 생겨서
얼마나 안도되는지 몰라요 ...
저는 한미리라고 해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
- 저는 미진이에요 정미진 ...
- 네 .. 이쪽은 정환씨고, 이쪽은 민수씨에요 ..
그리고 저희회사 경비아저씨 ...

서로 가볍게 통성명을 하고 목례를 주고받는 그들.
그리고 아무말없이 앉아만 있다

- 자, 그럼 어떻게 할까요?
침묵으 불편한지 침묵을 깨고 말하는 정환.
 
- 우선 ... 그쪽 회사에 계속 있는것도
좀 그럴 것 같아요 ...
어디든지 우리가 거처할곳을 정해야지 싶어요.
그래야 뭘해도 좀 편하게 되지 않을까요?
- 그럼 ... 저희 집이 어떨까요?
민수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미리가 대답을 했다.
미리는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귀농을 하신터라
함께살던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 방도 여러개 있고 ...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긴 좋지 싶어요 ...
선뜻 그러자고 대답을 못하는 나머지 사람들 ..
그도 그럴것이
정환이나 경비아저씨는 언제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올지 모른다.
민수나 미진의 경우는 처음본 낯선 사람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가 굉장히 불편할것이다.

다들 대답을하지 않고 우물쭈물하자
미리는 강하게 밀어붙이자 생각을 했다

- 아니면 우리가 어디 갈 수 있는곳이 있나요?
회사의 경우 혹시라도 문이 열리면
"그것들"이 들어올 수 있어요
그리고 편하게 잘 수 있는 공간도 없고
먹고 씻는 모든게 다 불편할거에요
정환씨 집은 아까 가보니 1.5룸밖에 안되는데
거기서 어떻게 다섯명이 생활을 하나요?
미진씨네는 우리가 원래 생활하던 곳에서 너무 멀어요
혹시나 정환씨나 아저씨네 가족들이 생존해있다면!
집으로 돌아온다면 ... ! 어떻게 찾을거죠 ?
민수씨네 집은 모르겠네요 ..
다섯명이 모두 생활할만큼 넓은 공간인가요?

미리가 쏘아붙이듯 말하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민수.
고시원보다 조금 더 큰 원룸에서 자취하는데
다섯명이 생활하긴 불편하지 싶다

- 지금은 ... 좀 괜찮아지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
우리 다섯명이 함께 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서로 떨어져 있으면 더 불안할거 같아요 ...
저희집이 제일 생활하긴 편할 것 같아요 ..
언제 사람들이 돌아올지 ... 정말 돌아올 순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
함께 있는게 맞는 거 같아요 ...
간곡히 말하는 미리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듯 미리의 집에서 생활하는걸 동의한 네사람
 

미리의 집으로 출발하고 가는 동안
여전히 "그것"들은 눈에 띄었다.
 
- 뭔가 이상하네요 ...
미진의 말에 시선을 모두 미진에게 향했다.

- 어제 밤에 봤을땐 저거보다 더 선명하고 움직임이 빨랐어요
지금은 뭔가 둔해지고 ... 흐려졌네요 ...
 
무언가 저들의 약점이 생기기 시작한 기분이었다.
안개, 어둠.
"그것들"이 활발하게 행동을 했을때의 조건이었다.
지금은 낮, 그리고 활동하기 좋은 날씨.
물론, 안개가 있을리도 없다.
 

- 그럼 ... 낮엔 "그것들"의 움직임이 둔해진다는건가요 ?
그럼 낮엔 좀 움직이기 쉬운거 아닌가요 ?
- 아니죠. 낮이라 해도 전혀 못움직이는건 아니잖아요
아까도 봤듯이 ... 느리긴 하지만 이동을 하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이고 ..
그리고, 낮에도 흐린날이나 안개가 있는 날이면
"그것들"의 움직임이 편하지 않을까요 ?
 
 
 
 
일리있는 말이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침묵을 지켰다
다시 자유로에 올라섰고
아까 " 그것들" 을 봤던곳도 지났다.
"그것들"은 어디로 간것일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