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눈팅만하다가 차 게시판 덕분에 급하게 가입했네요ㅎㅎ
저보다 내공이 깊으신 차 고수분들도 많으신거 같아 부끄럽지만 입문자들을 위해 티백으로 맛있게 홍차 즐기는 법을 공유하려고요!
대다수 처음으로 접하는 차는 거진 티백일 경우가 많던데 제대로 맛을 내지 못해서 쓰다 떫다 무슨 맛으로 먹냐라며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ㅠㅠㅠ 결코 그렇지 않아요~~~
그런 분들을 위한 초초간단 tip!
먼저 준비물이 필요하겠죠 ;)
- 오늘의 차, 차마실 컵, 뜨거운 물 , 타이머(우리에겐 휴대폰이 시계예요), 그리고 티스푼!!
....저 주댕이 달린 주전자는 뭐냐고요?
표일배라는 차 우리는 도구인데 저에게 유리머그잔이 없는 관계로 오늘 도우미로 초청하였습니다ㅎㅎㅎ
폰카의 화이트 발란스가 널을 뜁니다ㄷㄷ 발로 찍어서 그런가봐요....ㅠㅠ
차는 물론 커피, 각종 따뜻한 음료를 마실때 제일 중요한 과정이죠! 예열입니다.(별 5개짜리)
차가 우러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잔을 따뜻하게 데워주세요.
(표일배를 데운 물로 잔을 데우는 알뜰함ㅎㅎㅎ)
다시 팔팔 끓는 물을 약 300ml 담아왔습니다.
물의 양은 300ml 정도면 대부분 티백에 알맞습니다.
어떤 차는 티백 태그나 껍데기에 보시면 권장 물용량과 우리는 시간이 적혀있습니다. 참고하세용~
이제 살살 티백을 물에 적시듯이 담궈줍니다.
살살...
촉촉하게...하앜.....
침수 완료!!
때에 따라 물 위로 둥둥 떠오르는 티백도 있을건데요.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찻잎이 물을 흡수하게 내버려두시면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이제 기다려 볼까요!! 저는 2분 30초에 타임을 맞추었는데 (사진은 19초가 지났네요) 취향에 따라 1분~3분 정도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는 보온력 상승을 위해 표일배에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옷이 없으면 벗겨도 됩니다(?) 버뜨.. 컵에 뚜껑이 있으면 덮어주시는걸 권장합니다. 뚜껑이 없으면 작은 접시라도 올리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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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밖에 안지났네요.
베오베를 구경하며 기다리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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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
땡!!!!!!!!!
이제 표일배의 오..옷을 벗겨보겠습니다...(꿀꺽)
(흩날려라 화이트 발란스ㅠㅠ)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차가 우러나면서 바닥으로 가라앉고 위층은 맑은 상태이네요.
(종류에 따라 차이는 날 수 있습니다)
이때 차를 고루 섞인게 한다고 티백을 첨벙첨벙 어푸어푸 시키면 큰일 납니다!! 많은 분들이 실수하시는 부분이 여기죠.
최대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살살 조심스럽게 빼줍니다.
빼내는걸 움짤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만들다가 실패했어요... 그냥 최대한 조심해서 빼줍니다.
이제 분리된 층을 섞어줄 차례입니다.
준비해둔 티스푼을 꺼내들 때가 왔군요!
(티스푼도 컵 데울 때 같이 담궈두세요)
휘적휘적
살랑살랑
움짤은 없어요 :)
이제 드시면 됩니다! (급마무리)
사실 홍차 중에서도 가벼운 종류인 다즐링이나 각종 가향차 같은 경우는 이렇게까지 안하셔도 시간만 잘 조절하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예요.
제가 우려낸 차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로 홍차 중에서도 진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밀크티로 맛있어요)
분쇄도가 조밀하거나 발효가 강한 종류는 까딱 잘못 우리면 타닌이 강하게 베어나와 쓰고 떫은 맛이 나기 쉬워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우려드시면 깔끔하게 드실 수 있을거예요 ;)
그럼 Happy tea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