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이건 잡담글이에요.
일단 과거의 서양 사람들은 기독교(정확히 말하면 카톨릭)의 영향을 받아서 동물의 영혼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천국 & 지옥으로 바로 직행입니다. 개신교에는 없지만
카톨릭에는 "연옥"이라는 개념이 나중에 생겼으므로 연옥도 염두에 둡시다.
일단 서양 쪽의 귀신은 악령의 개념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겁니다. 왜?
좋은 영혼은 천국에 갔을테니까 말이죠.
나쁜 영혼은 지옥에 갔으니 세상에 나타나서 사람을 괴롭힌다면 그건 나쁜 영혼 즉 악령.
뭐 이런 논리입니다. 그래서 카톨릭의 엑소시즘은 주로 예수의 이름으로 떠나라!
즉 귀신을 좋은 곳으로(천국)으로 보내는게 아니라 원래 있던 곳(지옥)으로 보내는 겁니다.
그럼 동양의 귀신은요?
보통 우리나라에서 동양하면 동북아 권이죠. 동남아권은 잘 모르잖아요.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혼과 백이 나뉘고 혼은 승천하고 백은 잔류사념쪽의 개념이죠.
그래서 귀신은 백이라는 설정이 좀 더 현실성을 가집니다. 남아있는 집착으로 생각합시다.
아무튼 불교의 영향으로 우리는 윤회라는 기본 개념을 기초에 깔고 있습니다.
삼계육도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도 있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육도정도만 알고 있을겁니다.
건너뛰고 동양 쪽에서는 악귀라도 좋은 곳을 보내주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래야 다음 생에서
좋게 태어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즉 서양은 싸우자 귀신아! 의 느낌이고 동양은 도와주지 귀신씨~의 느낌일까요?
서양은 저승사자의 개념이 없습니다. 수많은 임사체험의 이야기를 보아도 하얀 빛을 보았다라던가 예수나 천사나 뭐 이런 얘기만 나오지 검은 옷의 저승사자 이야기는 못 봤어요. 뭐 악마가 나와서 끌고 가는 이야가 몇개 있긴 하군요. 나쁜 놈아 지옥으로 끌고 가겠다 ㅋㅋㅋㅋ 이런 이야기?
그럼 동양은 당연히 저승사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사체험 이라던가 아니면 다른 체험 수기에서 저승사자의 이야기가 나오죠. 저승에서 우리를 데려가기 위한 안내자. 일단 저승사자는 안내자지 지옥으로 끌고 가는 악당은 아니죠. 물론 염라대왕님도 악당은 아니죠. 성실한 공무원의 느낌이십니다.
음 또 다른 잡담입니다.
분신사바 있죠? 이걸 할 때 쓰는 말은 분명 일본어 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일본어를 정확히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유행했던 관계로 오딧세이 구다사이 오데이 쿠사다이 뭐 이런 주문도 돌아다닙니다 ㅡㅡ;;
아무튼 분신사바 놀이의 논리적 접근을 해 봅시다.
일단 주문이라고 알려진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分身様 分身様 おいで下さい 분신님 분신님 와주십시오
様은 님의 일본 높임말로 사마라고 읽습니다. 보통 말이 ~상 이죠.
우리나라야 뭐 님 하나로 통일이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우리나라 귀신이 일본 말을 알아 듣냐 이겁니다.
그럼 서양애들이 저 말을 해도 이 놀이가 성립이 되느냐? 라는 질문이 생기죠.
중국애들이 해도? 필리핀 애들이 해도? 러샤 애들이나 우크라이나 애들이 해도?
귀신이 되면 뭐 5개국어에 능통해지는 건가요?
서양쪽 놀이인 위자보드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 했다는 후기에는 한국말 못하는 귀신이 걸려서 영어로만 놀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응?? 뭐야 주문이랑은 상관없는거야? 영어권 애들이 우리나라에서 위자보드하면서 영어로 질문하면 대답 못하는거야???
일본쪽에서는 분신사바라는 단어를 쥬피터상, 쿅코리상 뭐 다양하게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럼 오잇데 구다사이 즉 와주세요쪽이 주문의 효과가 있는건가요?
그럼 굳이 한국에서 일본말 쓰는게 아니라
"귀신님 와주세요~" 라고 쓰는게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