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도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나 학업, 취업, 군문제등을 주제로 얘기하던중에 인문학에 대해서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중 화두가 된 것이 철학이었습니다.
친구 ㄱ이라는 놈이 서양철학을 공부한다더군요.
그래서 저도 동양철학을 조금씩 공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ㄱ이라는 놈이 동양에는 철학은 없고 사상만 있다,라고 하더군요.
어디선가 철학이라는 단어가 서양에서 나온 말이라서 동양에는 철학이라는 말이 없다,는 비스무레한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그냥 넘어 갔습니다.
문제는 다음 ㄱ의 말이었습니다.
동양사상에는 철학도 논리도 없고 도사들이나 하는 정도의 수준이고, 논어는 자기계발서 정도의 책이며,
나라를 말아 먹은 늙다리 꼰대들이나 하는 사상이다.
반면 서양철학은 나라를 발전시키고 우리를 부유하게 해주며 세계를 정복한 위대한 사상이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직 공부한지 얼마 안되어서 뭐라 할 말도 없고 그렇다고 반박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서양인들한테 물어봐라.하고 대화가 끝났습니다.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어느 것이 더 대단하고 위대한 철학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렇게 비교해서 어떤게 더 우월하다고 말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서양 철학 모두 인간에 대해서 맹렬히 사색하고, 그 당시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결과물인데
왜 사람들은 서양철학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동양철학은 꼰대나하는 시답지 않은 철학이라고 생각할까요?
다른 친구는 서양철학서는 멋이 있어보는데 동양철학서를 보면 저런걸 왜 읽지?라고 생각한다더군요.
글을 쓰고 나서 보니 정말 못 쓰고 드럽게 재미없게 썼네요.
글쓰고 공부도 해야겠어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