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인지 모르신분들은
http://todayhumor.com/?gomin_476725 참고하세요.
시간스케줄이 꼬여서 저녁에 만났습니다.
제가 먼저가서 있었는데 그녀가 왔습니다
1년동안 얼굴을 안보다가 봤는데...여자는 사랑을하면 아름다워진다는법을 알겠더라구요
학생때의 순수함보다는 어른의 성숙함이 묻어져나왔습니다.
제일먼저 제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프지않고 잘 지냈어?" 라구요.. 그녀 또한 저에게 대답을 해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했어요
사실 저는 고백하러 온 입장이잖아요? 마음 굳게먹고 본론만 이야기하고 나올려 생각했지만..
사람이라는게..참...감정에 이렇게 휘둘릴수가 있나 싶었어요..
마음속으로 몇날몇일을 독해져야된다 했지만..막상 현실은 힘들더라구요
있었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는 했지만 예전 학생시절처럼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녀가 나에게 왜 이런말을 할까?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어느순간부터 순수하게 대답해줬던
예전의 제자신은 없고 오직 계산적으로만 변해버린 저만 있었습니다.
그게 싫어서 그냥 숨김없이 솔직해 지자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커피숍을가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예전부터 좋아했었어..사실 널 안본이유가 보고싶어서..더 보고싶어서...연락을 안했지
그리고 미안한건 내 스스로가 널 나쁜여자라고 인식하면서 살아왔고..하지만 그러한 가상의 너는
남들에게 이야기하지않고 오로지 내가 절제를하기위해 스스로 생각해온 이미지야. 기분나빴으면 사과할께
사실 많이 원망도 했고 질투도했고...여러감정을 많이 느꼈어..미안하고....궁금한건
너가 남친이나 주위애들한테 공감대를 형성하기위해 나를 언급했는지도 궁금하다..
특히 너 남친한테 나에대한이미지를 어떻게 말했는지..하지만 크게 상관안할려구해...너가 그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서 뭔가 얻은게 있다면 그걸로 다행이지...그게 악이던 선이던..아무튼..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줘서 진심으로..고마워
앞으로 더이상 널 친구로 대할수없을것같다...그리고 만날수 있는일도 거의 드물꺼야..널 계속 보게되다보면
나도 모르게 예전의 감정이 솟아올라서..과거처럼 다시는 망치기싫어..
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링크된 글을 보면 일기를 썼다고 했어요..물론 그걸 가져가서 살며시 끄내 그녀의 손앞에 놓았습니다
이 일기는 너를 그리우면서 썼던 일기야..평소 일상,너에대한 생각과 함께 지내왔던 일들..
모든 감정이고 추억이 여기 적혀있을거고..어디까지나 글이기에 와닿는데는 한계가 있어
이걸 읽던지 버리던지 너마음대로 해도 좋아..다만 이걸 너에게 꼭 줘야될것같다는 생각에 가지고 나왔어
라고 말했습니다..
가만히 듣더니 울더라구요..
갑자기 울어서 저도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손수건을 꺼내 그녀에게 전해주고 말없이 그녀가 진정할때까지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말을 끄내더군요..
사실 예전부터 나도 좋아했었다...과 선배가 억지로 사귀자고한거라서 사실 많이 외로워서 허락한거라고..
학교 다니면서 가식떠는 여자애들,괴롭히던 선배들 등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매번 위로해줬던 너가 보고싶었다고..
연락을 안해서 자기한테 뭐 서운한게 아닌가..이런생각 저런생각하면서 신경 많이썼다고..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끝내야 좋을까...이대로 집으로 가버릴까...아니면 기분을 풀어주고 가야할까...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야될것같아서 아무말 없이 있었습니다..그녀가 갑자기 남산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하염없이 그녀를 따라가줬습니다. 날이 춥더라구요..
그래...사실 지금 남친보단 널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데..
너의 의견을 더 존중해줘야할것같아..내가 너랑 사귀자고하면 난 나쁜년이겠지?
라면서..야경을 뒷배경으로 그녀가 저한테 이야기하더라구요
정말 순간이였지만 많은 갈등을했어요..그냥 사귀자할까?아니면 그냥 놓칠까..
이또한 내가 그녀에게 감정이 남은거니까...결국 그냥 거절했습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저에게 부탁하나만 들어줄수있냐고 하길래 들어준다고 했습니다
'꼭 한번 안아보고싶어..' 라는 말....
제가 일기에 썼던 이야기중하나가...
나중에 이 일기를 전해줄때...사심인지..어떤마음인지는 그때가서 알겠지만 꼭 한번 널 안아보고싶다고 했습니다.
저와 그녀는 야경에 취했는지...감정에 취했는지...말없이 꼭 안았습니다..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그녀 또한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계속 안았습니다..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던 감정이였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닦고 고마웠다며 먼저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또한 집으로 오는데 눈물이 왜 이리 나던지...
그녀와 함께 지내온 6년.. 이제 아련한추억으로 남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