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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에게 직접 6박7일 포상휴가 받은 ssul.
게시물ID : military_25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니kh
추천 : 1
조회수 : 28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4 12:13:17
흔히 군대가기전이면 이런 저런 포상휴가썰을 듣게 되죠..
헬기보다 눈부셔서 손올렸는데 휴가 받았더라..
휴가중 사복입고 스타한테 얼떨결에 경례했다가 휴가 받았더라..
돌 큰거 치웠는데 휴가받았더라 등등...
 
그와 비슷한 썰이..직접 있어서 올려봅니다 -0-
 
전 사단 직할대소속의 군악대 였는데요..
사실 군악대도 악기전공도 아니고.. 베이스기타 조금 친것 밖에 없는데..
마침 제가 훈련병 시절에.. 베이스치는 군악대 병장이 전역할때쯤이라..
운좋게 뽑혀서 군악대 가게 됐는데요..
 
소조밴드라서 밤부대 사단장 회식자리가서 맨날 가요 반주하고..ㅠ 건배하면 빠빠빰!! 빵빠레 울리게 하고..ㅠ
사단장 18번 젊은그대는 지금도 치가 떨립니다.. 혹시나 반주 틀릴까봐 긴장하고 친거 생각하면..으..
아.. 잠깐 회식썰 하나..
보통 회식자리에 소조밴드가면 노래방기계와 기타,드럼,섹소폰,싱어,베이스등..
기본 밴드랑 장기자랑할만한 노래?악기 한두명으로 이루어져서 가는데..
전입 처음온 이등병한명 데리고 갔다가...ㅋㅋㅋ
사단장님 18번 젊은그대 노래하시는데....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가자~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
보석보다 찬란한 무지개가 살고있는 저 언덕너머~
내일의 희망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깨어 오라~~~~
 
그다음 하일라이트라 할수 있는 부분에서..
이자식이 실수로 엠프선에 걸려서 반주를 꺼버린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단장님 완전 몰두해서 노래하다가 하일라이트 부분 젊은그대!! 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지금이야 웃지.. 진짜 거짓말안하고 24초 사단장 부사단장대령두명 중령은 여러명...
다 침묵...........저도 머리 하얗고 되고..진짜 순간적으로 현실도피했네요..
암튼 그러다가 ㅋㅋ 사단장님 무안한지 험험 하고 자리로 가시고 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참모장이 완전 손짓발짓으로 죄송하다하라고 ㅋㅋㅋ
그 이등병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크게 인사만하고 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 사단장님은 대인배인지라 괜찮네 하고 넘어갔지만..표정은 완전 안괜찮았던...
암튼 이사건 이후로 이등병은 소조밴드에 안데리고 다니게 됐죠...
 
이사건말고 군악대는 아닌데 본부대 행정병중에 한명이..
군단 ftx작전회의하는데 작전자료 중간에 가져다주고 멋지게 경례하고 돌아서다가..
그 훈련때는 위장이랑 단독군장해서 다니잖아요..
총도 어깨에 메고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단장님 옆에서 경례 하고 ㅋㅋㅋ
절도있게 돌아서다가 메고있는 k2개머리판으로 사단장님 방탄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퍽!! 하고 친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때 훈련중이라 사단장님도 방탄쓰고 있어서 다행이지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같아도 기분 나빴을것 같은데..
사단장님은 사단장님이라.. 그냥 넘어가시더군요...
하지만 그 후폭풍은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이 일병이랑 같은천막에 있었는데..
얼굴 새하얗고 질려서.. 윤뱅장님 큰일났습니다 하고 얘기듣는데..
와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적군에 투항하라고 농담하고..
 
아 암튼 이게 아니라
 
어느날 사단장님이 군악대 분대장들 수고한다고 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ㅎㄷㄷ 그래서 토요일 오후 군악대 분대장 3명과.. 사단장..4명에서..
백마회관에서 고기를 먹었죠...........
 
한테이블에 사단장+분대장3명 앉아있고... 회관병사 2명 입구에서 서빙및 심부름하고.. 부관중위 옆에서 서있고...
말이 노고를 취하한다고.. 고기먹는거지..
와 진짜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혹시나 고기 탈까봐 조마조마하게 고기 굽고..
술잔 비었음 바로 채워드려야 하고..
중간중간 말실수 안해야 되서 완전 이빠이 긴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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