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사실로 드러난 마당에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촉구는 당연한 일이며, 그를 통해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함도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위해 한대련이 되었던 전대협(엥?)이 되었던 누가 주도를 하고 시작을 하였던 간에 시작을 한 세력이던 사람이던 인간이던 격려하고 박수쳐줌은 매우 당연한 상식이지요.
솔직히 오늘 청주의 집에서 아프리카 tv로 방송을 지켜보면서 미안하고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봅시다.
한대련이 촛불집회를 주도해서 반대하고 싫어한다구요?
그런분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집안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들기고 모니터 들여다 보고 계시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 제 양심상 현장의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죄송할 뿐입니다.
누가 주도를 하는가는 누가 먼저 선봉에 나서서 매를 맞고 칼을 맞는가에 달린 겁니다.
오늘 집회과정에 경찰의 최류액 분사장면을 방송으로 직접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 최류액 직사를 맞은 고등학생이 조금 후 사회자가 넘겨준 마이크에 대고 하는 말.
"오늘 공부(?.잘 못들었음)하고 하느라 눈도 뻑뻑하고 감기기운때문에 코도 막혔었는데 너무나도 착하신 우리 경찰분께서 최류액을 직접 얼굴로 쏘아주셔서 눈물 콧물 다 나오고 지금은 눈도 잘 돌아가고 코도 시원하게 뻥 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경찰분들"
이라고 말하는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현장을 주도하고 싶으세요?
누군가 당신보다 앞서나가는 것이 그렇게 아니꼽고 싫으세요?
그럼 당신이 직접 선봉에 서시면 됩니다.
당신이 직접 군중을 이끌고 앞서 나가시면 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말 남이 차려놓은 밥상 뒤엎어버리려는 찌질한 행위는 그만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