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기말고사 준비를 앞두고 참 마음이 안 따라줬습니다.
수능 때도 경험하지 못한 격한 활자 거부증을 느꼈습니다.
오유를 포함하여 이런저런 곳에 관련 질문을 남기곤 했습니다.
전공을 바꿔야 하나,까지 고민했습니다.
의외로 그냥 '정공법'으로 하자,고 결심한 후부터는 활자 거부증이 사라졌습니다.
교수가 쥐어주는 쪽집게 시험 범위라는 것에 저는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을 위해 억지로 암기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시험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후부터는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표와 상관없이 그저 제 속도대로 공부해나가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약 2주일간 심각하게 고민하던 내용이 해결되어, 마른 땅에 단비가 내린 듯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