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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실진 모르겠지만 베충이 감옥보낸 피씨방 알바생입니다.
게시물ID : gomin_747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둘치
추천 : 6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3 07:20:58
하 오늘도 보람찬 하루일이 끝났네요 안녕하세요
저번주에 베충이 감옥보내고 후기를쓴 부산에서 아버지 가게를 도와 피씨방 알바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고민게에 글을 올리게 된건 이번에 금연법때문에 아버지 가게 매상이 너무너무 줄어서 그게 큰 걱정입니다;;;;
보통 토요일 밤에 피씨방에서 야간알바를 하게되면 저희 가게 매상은 20만원에서 25만원 선이었어요
그런데 금연법이 시행되고 제떨이를 다치운지 첫째주인 이번 주말... 야간매상이 91300원이 나옵니다ㅠㅠ
하 어떻하면 좋을까요 아버지도 굉장히 심난해 하시네요 가게를 내놔야 할거 같다며 그러십니다.
평일에 보통 10만원에서 12만원 정도가 야간이 나왔거든요 평일밤보다 적게 나오는 이상황이 참 난감합니다
이제 평일은 아예 7만원 정도 나옵니다. 아주 답이 없는 상황이지요
 
저는 원래 춤을 추는 사람입니다. 고등학생때 나름 재능이 있어서 경기권에 있는 원하는대학에 차석입학하면서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녔지요. 하지만 점점 집안이 힘들어지면서 서울 자취방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어 지면서
군대나 갈겸 휴학하고 내려와서 아버지 가게를 돕고 있습니다. 분명 학교가기 전까지만 해도 집에서는
화장실 휴지를 엠보싱 푹신한 화장지를 썻는데 지금은 공중화장실에서 쓰는 점보롤이 화장실에 걸려있습니다.
아침마다 화장실에 앉으면 그게 참 가슴이 아픕니다. 휴학할때만 해도 아버지 가게 매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빨리 가게를 내놔야 할거같다며 알바한태 돈을 들이지 않으려고 아버지 가게를 9개원 정도 맡아서 보고있습니다.
제가 야간을 맡아서 일하면서 그나마 다시 살만해지나 싶었는데 (야간 일을 하면서 단 한번도 10원도 받아본적 없고 부산에서 춤레슨을 하면서 제 교통비 밥값 휴대폰비 전부 다냅니다) 이번에 금연법은 정말 저희 집안에는 절망과도 같은 일이네요;;;
하 어쩌면 좋죠... 돈없으면 예술 못한다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동기 친구들은 이번에 학교에서 대회나가고 하면서
다같이 모여서 스펙 쌓고 하던데....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하................................. 빨리 군대나 가버려야겠어요
2년간 아무것도 안생각하고 거기있고싶어지네요 군대 갔다와서 문제인게 아마 실용음악 실용댄스 뮤지컬 연극영화과 학생들이면 아시겠지만
작품준비하고 하다보면 알바를 할 수가 없습니다.... 거의 조별로 모이게 되고 알바한다고 빠질수가 없는 시스템이거든요
2년뒤에 돌아와도 집이 상황이 않좋아지면 저는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겠지요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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