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제가 쓴글을 고대로 퍼왔기때문에
독백식의 글입니다
장전동에서 간단히 술한잔하고 나오는데
고등학교선생님을만났다
담임쌤도 아니었고 옆반 영어선생님이셨는데 인사드리니
OO(내이름)!
라하시더라
졸업한지 7년이넘어 8년차인데 이런 일개학생의 이름을 기억해주시다니
정말감사드린다
이런게 사제지간의 정이란걸까..
우리땐 엑스칼리버라는 몽둥이로 엉덩이가 검붉어지도록 터지게맞아도
쌤이 빡쳐서 뺨을때려도
... 뒤돌아서 욕하긴했지 선생님의 그런걸 교육청에 찌른다거나 동영상으로 찍어올리는일따위 없었는데..
잘못된것을 지적하고 선도해야하는 교사가 아이들 눈치를본다는 요즈음의
이런 각막함이 왠지 씁슬하다
물론 몇몇 선생이라는 권력을 남용하는 그런작자들을 감싸돌고싶은 생각은없지만
어지간상황이라면 그러지않았으면한다
27살의 내가 그때의 쌤을만난오늘
난 그사람에게 맞았던 기억따위보다
좋고 고마운 기억만 남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