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갈색냥이만 한식구였는데....
어느날인가 남파된? 회색냥이가 들어와 함께
눌러 살게 되었음
마당에 목줄해놓은 갈색 잡종견 '비루'의 방정만은
훼방에도 아랑곳없이 꼭 둘이 붙어 다니며
나름의 끈끈한 동지애를? 잃지 않았음
그런데 얼마전...
둘이 한방에서 동침하다가 딱 걸렸음!
더구나 회색냥이의 거친 빳떼루를 의연하게 대처하던
갈색냥이의 덤덤한 표정이 더 놀라웠음
이후로... 동지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여 스킨쉽은 대놓고 일상이 됨
비루는 그럴 때마다 목줄이 끊어져라 시기심의 난리를 피움
하지만... ... ... 문제는... ... ...
아직 녀석들이 세상을 알기엔 너무 어린나이라는 것과...
녀석들이 둘 다 암컷이라는 점!
그런데 더 문제는... ... ...
며칠 전... 갈색냥이 '순야'가...
차밑에 숨어 있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의 후진 때
그만 운명을 달리했다는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ㅠ
그래서 요즘 짝잃은 회색냥이 '포야'가 멘탈이 희미해져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