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아키히토 일왕(81)의 생일 축하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한 아주머니가 추운 날씨 속에 2시간 동안 파티 참석자들을 꾸짖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앞에서 촬영됐다.
독립미디어 활동가 미디어몽구는 4일 "생일 파티에 초대받고 온 모든 축하객과 분위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아주머니 영상을 공유하고 싶다"며 4분 분량의 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게재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엔 활빈단 등 보수단체의 기습 시위에 이어 호텔 앞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는 차량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꾸짖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이 아주머니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일본왕 생일파티에 참여하는 xxx들 자폭하라" "x물이나 먹어라" "전범 국가 왕 생일 파티에 와서 얻어 X먹으러 왔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 등으로 호통쳤다.
아주머니는 "지난해 롯데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열었을 때도 갔었다. 있을 수가 없는 일 아니냐"며 "저 사람들은 욕 들어 마땅하다. 더 심한 욕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면서 "한국에서 일왕의 생일 축하파티가 열리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터넷에선 일왕 생일파티가 열린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