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이 19일 성명을 내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데 대해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촉발시키려는 종북세력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자유총연맹은 "서울대 총학생회 등이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목하며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등 이 사안에 대한 무분별한 확대 재생산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 흔들기에 나선 세력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정권 초기 대규모 촛불집회를 촉발해 정국운영에 큰 차질을 줬다"며 "지금 정부가 북한문제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틈을 타 정의실현이라는 명분으로 정부 흔들기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것은 북한에 이득을 주는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기 위한 종북세력의 음모"라며 "이번 시국선언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라는 국가정보기관의 기본적인 역할을 위축시켜선 안 되며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냉철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유총연맹 박창달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8년부터 자유총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포항중학교 4년 후배로 세간에서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춘식 전 의원과 함께 '포항4인방'으로 불리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