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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함락 : great betrayal.
게시물ID : history_5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243
추천 : 6
조회수 : 13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15 14:36:51

bbc에서 지난 봄에 방송된 역사다큐입니다. (내용은 작년즈음에 기밀해제된 MI5의 문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역사를 잘 안다던가 그런 건 아닌데요.

그래도 내용이 여기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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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betrayal 을 '위대한 배신'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렇다고 마땅한 말도 안 떠올라서 그냥 적었습니다.



지난 봄에 bbc에서 한 역사 다큐멘터리인데,

보고나서 전 조금 충격을 받아서, 다른 분들은 어떨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자막이 없어서 죄송하긴 한데,


대충 내용이

1차대전이 끝나고서부터 일본을 위해 일한 영국인 스파이의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이 사람 이야기가 안 알려진 이유가, 이 이야기의 관련 문서들이 작년인가에서야 기밀해제 되었답니다.

놀라운 점은 그 '셈필'이라는 스파이가 영국의 귀족(여러차례 국회의원도 하고, 원어로는 peer of the realm 이라는데, 우리말로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으로 당시 윈스턴 처칠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당시 영국 정부의 최고 심장부의 인물이었답니다.

물론 이 간첩활동으로 어떤 처벌이나 언급이 있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bbc의 해당 영상관련 댓글들로 미루어 보아, 그 자식들은 아직도 영국에서 귀족으로 대우받고 있는 것같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싱가폴 함락'.

이것이 영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꽤 있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싱가폴이 영국의 태평양 해군 기지였기 때문인지,

싱가폴 함락을 대영제국 몰락이 시작하는 신호급으로 보고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이 싱가폴 함락을 실행하는 방법과 수단을 일본에 전해준 사람이 이 다큐의 주인공인 '셈필' 이었고, 다큐의 주내용입니다.

셈필이 한 구체적인 일이,

1.당시에 최고 기밀로 분류되고 있던, 항공모함의 제작 방법과 항모에 이,착함이 가능한 비행기의 제작 생산기술 유출.

2.항모전단의 운용 전술을 일본에 교육.

3.결정적으로 싱가폴 함락을 위한 작전과 전술을 일본에 알려줬다는 내용입니다.


3번의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일본군 상륙에 유리한 장소(가장 방어가 취약하고 싱가폴 침공에 유리한 지역)를 알려주고,

더 놀라운 것은 마치 '진주만 공습'을 조언한 것처럼 다큐에서는 나옵니다.

전 이 부분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네요. 다큐에 의하면, 일본의 진주만 공습 뒤에 영국의 심장부 인물이 존재하는 거거든요.

당시는 다들 알다시피, 미국은 전면적으로 2차대전에 참전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고

영국입장에서 제작된 이 다큐는 진주만 공습을 싱가폴 함락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묘사합니다.

실제로 태평양에서 유일한 영국 해상 전력(HMS Prince of Wales)은 일본의 침공소식에 싱가폴을 지키려고 이동하지만,

진주만에서부터 오는 항공지원이 없어서, 일본 항모 전력에 의해 괴멸됩니다. (다큐에 나오는 내용.)


두번째로 충격적인 것은,

처칠이 자신의 지인(다큐중간에 처칠의 말을 인용함.)인 '셈필'의 간첩활동을 MI5로부터 모두 보고 받고 있었다는 겁니다.(처음부터는 아니고 어느시점부터요.)

'셈필'이 일본에 건낸 내용 중 몇몇은 처칠외에는 몇명밖에 알지 못하는 내용이었고, 

그 부분에서 결정적으로 '셈필'의 활동이 드러났는데도, 처칠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진주만 공습이 있고 나서야, '셈필'을 체포합니다. 

(체포는 했지만, 이후 어떤 재판이나 처벌이 없습니다.)


영국입장에서는 '싱가폴 함락'이 더 관심이 가겠지만,

한명의 한국사람으로서는 다큐 마지막 10분이 엄청나게 무섭더라구요.

제 느낌으로는 처칠은 미국의 참전을 원했고, 싱가폴과 미국참전을 바꾼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다큐에 직접 언급은 없지만, 제 느낌이 그렇네요.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다 보니...)

처칠로서는 멀리 아시아에 있는 제국의 땅보다는 자신이 살고있는 본토 방어가 더 중요했겠지만,

그 외교적인 거래들과 음모 중간에 끼어있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니,

뭔가 말하기 힘든 착잡한 심정을 받았습니다.


정말 국가간 외교엔 적도 동지도 없고,

정말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처칠은 '셈필'일당이 일본에 정보를 넘겨주는 것을 알고 난 뒤에도 그 들을 그냥 두면서,

그들을 이용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그리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처칠이 직접 봉인해 버립니다. 60년동안.)


자막도 없는 영상을 링크해서 죄송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처음 보고 너무 놀라운 내용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해줄 줄 알았는데

제가 모르는 건지, 안 해준 건지 아무런 반응이 없기도 해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셈필'은 나중에 일본으로부터 작위(the order of rising sun)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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