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주차를 해놓은 사람이 있길래, 다음과 같이 신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방서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제가 소방법을 거론해서인지 소방서로 배정이 됐나 봅니다.
민원을 접수하고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봤는데, 저 차는 없었다는군요.
나 : 아니 신고한게 이틀전인데, 지금 나가면 당연히 없죠.
소방관 : 아네.. 그런데 그게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가 없어요.
나 : 아니, 사진에 증거가 다 있는데도, 현장을 잡지 않으면 단속을 못한단 얘기인가요?
소방관 : 네. 맞습니다.
나 : 아니 그럼, 저거 단속해 달라고 119에 신고해서 언제 출동해야 할 지 모르는 소방관에게 나와보라고 수도 없는거고, 사진찍어서 신고해도 단속 못한다고 하고, 그럼 사실상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네요?
소방관 : 아 네.. 그게..(말이 없음)
나 : 그럼 단속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소화전 옆에 주차해도 된다는 얘기네요?
소방관 : (멋쩍어 하며..) 그래도 그러시면 안되죠..
나 : 아,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다시말하면, 소화전 옆에 주차하면 안되지만, 주차하더라도 사실상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네요?
소방관 : 아.. 예..그게..(말이 없음)
더 얘기해 봐야 그 소방관이 무슨 권한이 있으랴 싶어서 그냥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알겠다고 한 후 끊었습니다..
이거 참 뭔가 거시기한 현실이네요..
출처: 보배드림
글쓴이: 진워렌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