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최근 국내에 진출한 이케아가 일본해 표기와 관련해 국민적 비난을 받는 등 일본해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 커뮤니티 서비스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21일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 홈페이지에는 한국, 일본, 미국, 대만 등 회사 위치를 안내하고 있고, 해당 지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의 모바일 서비스 자회사로 '밴드', '라인 데코', '후스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캠프모바일 한국 사이트에서 '회사위치' 안내에 들어가 보니 지도상에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도는 프랑스와 유럽에서 쓰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
캠프모바일 일본어 홈페이지 지도 역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사용되고 있었다. 중국어, 영어 홈페이지도 동일한 표기의 지도가 사용되고 있다.
이 지도는 일본해 글씨를 확대하면 일본해 아래 '(동해)'가 같이 표기돼 있다. 그러나 동해 표기를 보려면 나라의 형태나 위치가 한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확대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바다만 보이게 된다.
전체적인 나라 형태와 위치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만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지도는 구글 지도다. 그러나 구글 지도 중에는 일본해와 리앙쿠르가 아닌 동해와 독도로 표기된 지도가 있고, 네이버는 자체 국내 지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캠프모바일은 국내와 해외 사이트 모두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왔던 것이다.
이렇게 '회사 위치' 안내 지도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지만, '크게보기'와 '길찾기' 안내 지도는 '동해'로 표기돼 있다. 즉 '동해' 표기가 가능한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일본해' 표기 지도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는 구글 맵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네이버 지도'는 국내에서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00년 포털 서비스 회사였던 네이버컴과 온라인게임 서비스 회사였던 한게임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으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LINE Corp, 라인플러스, 캠프모바일 등 4개의 주요 종속회사 외에 2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의 모바일 분야 자회사로 지난해 3월1일 설립됐다. 해외 시장 진출 강화에 따른 자산 증가로 지난 3월27일 네이버의 주요 종속 회사로 편입됐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로 한국을 대표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는 창구가 되고 있는 네이버가 그동안 수차례 여러 기업 안내 지도에서 지적돼 온 '일본해' 표기 구글 지도를 사용해 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