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언니가 미친년 봤다며? 오빠는 그 미친년 본적있어?라고 아무 생각없이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언니의 표정이 그땐 심각했지만 이 언니가 평소에 심각한 허풍선이라 믿지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평소처럼 웃으며 "또 ㅇㅇ이가 구라까디?"라고 대답할줄 알았던 오빠는 심각한 얼굴을 하고 나에게서 언니가 미친년을 봤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서 이야기를 다 들은 오빠는 "미친년이라고 부르지마라. 불쌍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소문의 미친년에 대한 자신의 친구에게 들은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달동네에는 보통에 달동네가 그렇듯이 가난한 사람들이 올망졸망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살고 있던건 가난에 마음이 깎여 길이 엇나가 집에 없을 때가 많은 고등학생의 언니와 생계를 책임지는 할머니, 그리고 인사성 바르고 귀여운 미취학 여자아이하나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집에 돌아온 고등학생의 언니는, 자신의 동생이 어느 날부터 자꾸 이불에 지도 그리는 것을 할머니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야옹이 소리가 무서워....
아이는 고양이 소리가 들려오는 밤이면 자꾸 이상하게도 이불에 오줌을 쌌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동생을 씻기던 언니는 예전엔 보지 못했던 자잘한 상처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동생을 달래며 부드럽게 이 상처 어디에서 났냐고 물어보았답니다.
언니가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물어보는 말에 아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면서 오줌을 지리며 더듬거리며 말했답니다. 할머니가 늦게 돌아오고 언니가 집에 없을 동안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리고 그날 밤 언니는 자신의 동생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장롱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답니다.
고양이 소리가 계속 들리는 와중에 남학생 둘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녹슨 문이 열리는 것을 듣고 언니와 언니의 친구들은 들어오는 놈들을 패서 기절시킨다음에 동생이 보는 앞에서 동생에게 괜찮아. 이젠 더 이상 널 괴롭히지 못해.라는 말을 하고 지금껏 동생을 괴롭힌 그놈들의 거기를 부숴 버렸다고 합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 언니의 평소 행실이 좋지 않은 것 때문에 어른들 사이에선
어릴때 실수 한번 할 수있지. 그것 가지고 멀쩡한 집안 대를 끊어놔?
같은 생각이 마을 안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아이와 가족은 더 이상 멀쩡히 그 마을 안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미친년. 소리를 들으며 계란이나 돌을 맞으니까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와 언니는 어딘가로 한명씩 사라졌다고 합니다.
오빠는 이 이야기를 끝맺으면서 언니가 보았던 그 여자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으며 성폭행당했던 그 아이, 잘못없이 욕을 먹은 불쌍한 아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그리고 아무말도 할 수없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허풍을 잘하는 이 언니랑 오빠가 웃으면서 뻥이야 라고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