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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사랑니 발치 후기
게시물ID : menbung_56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쉬즈마걸
추천 : 11
조회수 : 7892회
댓글수 : 126개
등록시간 : 2017/11/24 23:20:55

* 뽑은 과정이 나에게 충격과 공포와 혼돈의 카오스 (다른 분들은 모르겠...
* 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사랑니가 났음
아래쪽 어금니 양 옆으로 ㅎㅎㅎㅎㅎㅎㅎ

매복사랑니인데 이가 가로로 났고 옆에 어금니와 짝 붙어있고 신경과 가까워서 아플거다, 라는 말을 들어서 나는 그 때부터 멘붕이었음

게다가 내가 사는 곳은 촌동네라 근처 치과는 다 대학병원 가라고 해서 부산까지 원정을 가게 됨

오늘이 대망의 그날이었음

이 뽑으로 가는 내내 간호사 언니들한테 많이 아파요? 찡찡대니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마취할 때만 아프지 그렇게 안아파요" 말하셨음
나는 이 말을 믿었고 이를 뽑기위해 의자에 누움

얼랭? 마취가 별로 안아프네? 개꿀 ㅎㅎㅎㅎㅎ

근데 이를 뽑기 위해 뭔가를 꽃는 순간부터 아프기 시작함

의사쌤이 움직이면 큰일난다고 해서 급하게 아파허영 제대로 발음도 못한채 헬프를 청하니
진짜로 아파요? 착각이 아니라? 
나를 못 믿는 의사쌤을 보며 울고싶었음

결국 2차 마취를 하고 나는 성인이 된 이후로 한번도 안찾은 하나님을 찾기 시작함 
교회 열심히 다닐게요 간절히 기도하는 와중에

이게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한숨 섞인 의사쌤의 목소리가 들려옴

이럴 때만 하나님을 찾는 어린양이 괘씸했나 봄 

게다가 마취가 잘 안된건지 이가 계속 욱씬거림 

신경이 가까이 있어서 이를 빼면서 이가 신경을 눌려서 아픈거라는 친절한 설명이 있었그만 그래도 아팠음 ㅠㅠㅠㅠ
이럴 때는 마취를 해도 소용없다는 말에 나는 또 절망함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또 나를 멘붕에 빠트린

이제 슬슬 나올 때 됐는데 안나오네-

생각보가 이가 깊숙이 들어가있다는 말에 나는 거의 포기한 상태였음

그냥 이만 잘 뽑게 해주세여 하나님...

나는 아까의 배신을 잊은채 또 경건하게 하나님을 찾았음

의사쌤이 한참을 낑낑거리시더니 빼셨음 


나중에 주의사항 듣는데 의사쌤도 힘들었다고 나보고 오늘 힘들거라고 함
이렇게 힘들게 뽑은 환자는 거의 아프다고 보면 된다고...ㅎㅎㅎㅎ 
나는 쫄보라서 치과 나오자 마자 진통제를 샀다...

문제는 이렇게 난 이가 하나 더 있어...
이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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