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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와 닭그네
게시물ID : humorbest_561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웃일베대유
추천 : 51
조회수 : 452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9 15:58: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09 12:56:25


지역감정 유발 및 고인 모독, 민주주의의 역사 부정 등 기타 일베의 문제점은 차처하고,

일단 '운지'나 '닭그네'와 같은 정치인들을 비난 혹은 풍자하는 단어 사용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해 봅시다.


좀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자신만 균형 잡힌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빨간색안경 일부 ㅇㅂ인들이

니네도 '닭그네'라 하지 않는가, '쥐박이'라 하지 않는가 라며 

자신들의 '운지'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발언을 일삼는데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선주자들을 풍자한 모 예능 프로그램(SNL의 여의도 텔레토비?)의 방통위 심의와 관련하여

'프랑스에서 엿본 우리나라 정치 풍자 논란'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통신원 안종웅 박사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프랑스에서는 정치인들을 '바퀴벌레'나 '돼지'로 묘사하고 풍자하는 데 전혀 문제시 하지 않으며,

정치적 풍자의 영역이 매우 넓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운지'와 '닭그네'로 돌아와서,

그럼 이 모두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이니 가능하지 않은가 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풍자로 볼 때의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그 기준은 '현재 기득권의 정치인', '참신하면서도 비판의 내용이 포함'이라고 들었습니다.

운전 중 청취하여 일부 다를 수 있겠으나,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같은 사회적 약자가 아닌 이상 누구나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참여정부 때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라는 식의 장난들, 댓글들 다 용납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계란 세례를 받으면서도 이렇게라도 분이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벽에다 침이라도 뱉으며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습니다.

모두 사회와 정치에 대한 자유로운 풍자, 비판을 강조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분 모두 이제는 모든 권력을 놓고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셨습니다.


자, 그럼

'운지'라는 말은 위 풍자의 기준에 속할 수 있을까요?

그 두 분이 '현재 기득권의 정치인'입니까?, '운지'라는 말이 현 상황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까?

이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한다고 하여 기성 사회의 풍자나 비판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오히려 ㅇㅂ인들이 '운지'라는 말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일부 지역감정을 유발하기 위함임과 동시에 그 분들을 기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함은 아닙니까?

'운지'라는 말로써 누구를 공격하고 싶은 것입니까?



'닭그네'라는 말,

'현재 기득권의 정치인', '닭'처럼 현명하지 못한 처사와 언동을 일삼는 모습. 충분히 풍자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판단은 여러분들이 하십시오.


하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언행이 그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자칭 '애국자'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오히려 사회의 분란과 갈등만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십시오.

진정한 '보수'라면 '화합'을 우선히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풍자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풍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이지 단순히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비난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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