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챔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써 봐요.
개인적으로 lol에 '고인' 챔프는 한자리 수 이하라고 생각해요.
잘 만 쓰면, 비주류일 뿐 고인이 아니더라구요.
그 중에, 정말 감명 깊었던 비주류 하나를 적어봅니다.
[고인으로 취급받는 갱플랭크]
처음 대기실에서는 그냥 AOS 매니아구나... 싶은 사람이 나타났음(별의별 AOS를 다 해본듯한 뉘앙스)
나는 봇으로 갔음.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어느순간 2:2 맞다이가 시작됨.
그런데!!!!
맞다이시작! 하고 0.5초나 지났으려나?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바로! 갱플랭크 궁이 작렬. 마치 세명이 토크온하면서 싸움 시작한 듯한 칼같은 타이밍에 갱플 궁이 날아옴.
당연히 맞다이 이김. 이 때부터 비범함을 느꼈는데....
정말 궁극 쓰는 타이밍이 장난 아님. 자기 라인전하면서 왼쪽 팀원체력게이지와 미니맵을 상시 확인하고 있었나... 궁극기에 감탄이 연발.
하지만 내가 정말 감탄한 건 이게 아님.
본론은 이제 시작.
템트리는 당연히 썬더갱플이었는데, 룬도 이속룬이었나봐.. 패시브+템빨+룬빨 해서 이속이 장난 아님.
미드 탑 정글을 혼자서 제 집인 듯이 돌아다니다가... 적챔 나타나면 번개딱콩을 날리면서 체력손실을 만들어서 자꾸 적의 운영을 말려버림.
갱플랭크가 깐죽대니까 어그로가 장난아님.
적 팀이 빡쳐서 두 세명 몰려가면... 혼자 귤먹으면서 CC풀고 사기진작 써서 튀고... 불사신이더라 정말. 장난아님.
40분 게임하면서 갱플 죽는거 딱 두번 봤음. 1:3, 1:4 싸움?을 쉬지않고 해대면서 고작 2번.
사람들이 갱플 버려두고 다른사람 잡으러 온다? 어김없이 궁으로 지원함.
또 '아.. 이거 한타 좀 밀리겠는데..'하면 홍길동도 아니고 동에번쩍 서에번쩍 나타남
갱플의 높은 이속과 CC 해제기술, 그리고 글로벌 장판을 이용한 게릴라를 펼침으로써...
'아! 이게 갱플랭크를 100% 활용하는 것이구나' 정말 감탄에 감탄을 했던 한 판 이었지.
이 게임 이후로 나의 생각은
'갱플=한타고인' ==> '최강의 게릴라'로 인식이 바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