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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러시아의 푸틴임..
게시물ID : open_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5美
추천 : 0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24 2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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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Putin) 총리가 없는 러시아, 그게 상상이나 가능할까요?’

푸틴이 2000년부터 8년간 대통령을 연임한 뒤 작년 5월 총리로 한 계단 내려 앉은지 1년이 넘었지만, 요즘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몇 가지.

지난 24일 오후 ‘벨르이 돔(White House·러시아 정부청사)’에서 중소기업·유통계 인사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던 푸틴 총리. 그는 “금융위기가 차츰 완화되는데 국민들은 왜 물가가 내려가지 않느냐며 불만”이라고 말하고는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오후 6시쯤 예고 없이 정부청사 인근 수퍼마켓 ‘페레크료스토크(교차로)’를 들렀다. 

돼지고기 판매 코너에 선 푸틴 총리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품목과 가격이 적힌 종이를 꺼내 실제 코너에 전시된 물품과 비교를 했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푸틴 총리는 유리 코발라제(Kobaladze) 수퍼마켓 사장에게 “아니, 보통 돼지고기 1㎏의 가격이 140~160루블인데 왜 라벨에 335루블이 적혀 있죠? 120% 가량 가격이 높습니다. 이게 정상적인가요?”라고 물었다.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던 코발라제 사장.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내일부터 당장 (가격을) 내리겠습니다”고 대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수퍼마켓 고객들은 “역시 푸틴 밖에 없어”라고 입을 모았다.

푸틴은 지난 4일에도 시멘트·알루미늄 공장이 합의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임금을 체불하면서, 주민 2만3000여명 중 절반이 빈곤 상태에 빠진 피칼료보를 찾았던 적이 있다. 푸틴은 은 공장 대주주인 러시아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Deripaska)를 불러 “(공장 가동을 위한) 합의문서에 서명했냐”고 물었다. 데리파스카가 “그렇다”고 하자, “그런데 왜 난 서명한 것이 안 보이나. 이리 와 서명하라”며 들고 있던 문서와 펜을 집어 던졌다. 

푸틴은 또 “근로자 수천명의 삶이 당신들의 야심과 탐욕의 볼모가 되고 있는데, 당장 밀린 급여를 지급하라”고도 했다. 데리파스카는 두 손으로 입을 감싸고 40분의 회의 내내 고개도 못 들었다. 피칼료보 주민들은 “푸틴 때문에 급여를 받게 됐다”며 환호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에서는 논란이 있다.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억제하고 자신의 인기를 높이려는 푸틴의 술수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국민과 ‘소통’할 줄 아는 지도자라는 지적도 있다.

아무튼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는다. 이 때문일까. 러시아 레바다센터가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푸틴 총리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79%. 대통령으로 8년간 집권하면서 기록한 80%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는 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Medvedev)의 국정 운영 지지율 71%보다 높은 수치다. 푸틴에 대한 외부세계의 평가가 어떻든, 푸틴이 없는 러시아를 상상키 어렵다는 국민들의 말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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