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콘크리트를 부수는 장비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건물 뼈대를 이루는 철근도 쉴 새 없이 잘려나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지난 7월 착공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전체 13동 가운데 1동을 철거하는 겁니다.
철거가 진행 중인 아파트는 3층까지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전면 철거의 원인은 아파트 1층 벽체의 콘트리크 강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리업체 조사 결과 101가구가 입주할 27층짜리 아파트의 1층 벽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보다 0.6%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달 간의 공사를 중지시키고 추가로 강도를 측정했지만 결과가 더 안 좋게 나오자
아파트를 허물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파트 건설업체는 공사 일정이 여유 있어 다시 지어도
오는 2016년으로 예정된 입주에는 차질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