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 종자이지만 어제 시빌워를 보고 와서 시빌워 관련 여러가지 포스팅을 읽었고 개인적으로 캡아 3부작을 재미나게 봐온 주관적 견해에서 한가지 짚어보고싶은 부분이 있어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우선 저는 캡아 원작을 읽지 않았고 캡아 1편부터 영화로 캡아를 접했기 때문에 원작의 캐릭터와 영화 캐릭터간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부분인지 모릅니다.

다만 이번 시빌워까지해서 3부작을 통해 영화속 캡아의 캐릭 성장과정과 전체 스토리의 흐름에 있어서 캡아가 버키를 왜 그렇게 감싸고 구하는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한 개인적 분석이 내려졌습니다.

많은분들이 캡아가 친구인 버키에 대한 맹목적 우정 또는 버키가 무의식 상태에서 조종당해 저지른 범죄이기에 그 억울험 때문에 버키를 구하려 하고 그러한 캡아의 완고한(?)신념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캡아 3부작에서 
캡아 = 스티브 로저스 + 버키 
라는 것을 영화 3부작을 통해 보려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전 어릴때부터 유난히 약골이었고,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와 살면서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로저스를 가족같이 그리고 아버지같이 지켜주던 친구가 버키 입니다.

때문에 로저스에게 있어 버키라는 존재는 우정이라는 감정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인물이죠.

로저스가 왜 번번히 신검에서 탈락하면서도 끝까지 군인이 되려고 기를 썼는지...

왜 훈련도중 수류탄으로부터 동료들을 구하겠다고 왜소한 몸을 던지는 인물이 되었는지...

왜 약자를 보호하는 영웅 캡틴 아메리카가 되고자했는지...

로저스에게 있어 버키는 약하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을 보호해주는 영웅, 세계를 지키는 늠름한 군인의 롤모델이었고 캡아의 인격 형성과정은 바로 버키처럼 되고싶다는 로저스의 갈망의 실현이라는 생각이 캡아 3부작을 통해 느껴졌습니다.

다시말해 캡틴 아메리카는 "버키처럼 되고싶은 약골 로저스의 발현" 이라는 생각 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캡아는 버키가 조종당해 저지는 악행을 인정할수가 없고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무엇보다 강할수 밖에 없었던거죠.

시빌워 마지막에 캡아가 토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알고 있었지만 나 자신을 위해 숨길수 밖에 없었다"고 사죄하는 부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아닐까요?!

캡아 = 버키가 되고싶었던 로저스의 현신

즉 버키는 캡아에게 있어 의리를 지키고싶은 친구가 아니라 캡아의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롤모델이자 캡아 자신이고

3부작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주관적 감상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