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는 커튼도 있고, 옷장도 있고, 상자도 있고, 서랍 속에는 쥐가 물어가라고 손톱조각도 몇 개 있고,
책장에는 먼지 많고, 몬스터 만화책, 섬, 백의 그림자 있고, 인도랑 호주 사이에 최승자 있고,
그러고 보니 내 방에도 창문 하나 있었던 듯, 해가 참 예쁘다.
바질 듣는데 왜 스무 살 때 죽은 옛 애인 생각나지.
지금 애도 잘 낳고, 아침 저녁 고기도 잘 먹는 애 왜 생각나지 엿 같네.
찐득찐득 생이빨 하나 빼가기 전까지는 잘 떨어지지도 않을 엿 같은 엿.
에라이 술도 안 마셨는데 감상 돋네 엿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