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페이지에 사이드브레이크와 변속레버P 중 어느 게 먼저냐는 질문글에 당혹스러운 댓글들이 많이 달려서 씁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변속레버를 조작하면 기본적으로 레버 자체의 기계적 구조에 의해 변속되는 게 아니라 전자신호에 의해서 변속이 되죠. 그런데 P의 경우엔 레버 자체의 기계적 구조에 의해서 변속기에 달린 Parking Pawl이라는 부품이 움직이게 됩니다.
요런 식이에요
구조 설명하는 모식도 자료에 '변속레버 P 상태에만 의존하여 주차하면 parking pawl 기능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해 놨죠.
Most vehicle manufacturers[3] and auto mechanics[4] do not recommend using the transmission's parking pawl as the sole means of securing a parked vehicle, instead recommending it should only be engaged after first applying the vehicle's parking brake. Constant use of only the parking pawl, especially when parking on a steep incline, means that driveline components, and transmission internals, are kept constantly under stress, and can cause wear and eventual failure of the parking pawl or transmission linkage. The pawl might also fail or break if the vehicle is pushed with sufficient force, if the parking brake is not firmly engaged. Replacement can be an expensive operation since it generally requires removing the transmission from the car.
'변속레버 P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완전히 채운 다음에 하도록 권장된다'가 정답입니다. P기능은 말하자면 최후의 보루에요. 사이드브레이크의 마찰력을 이기고 차량이 움직이려는 상황이 예외적으로 벌어질 때 기계적으로 변속기 자체를 고정시켜버려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인데, 형태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네모지게 아예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놓은 부품이 쓰입니다. 경사로에서 풋브레이크와 사이드브레이크 없이 저 네모진 부품을 넣었다 뺐다 하는 건 수백kg의 힘이 저 부품에 가해지는 상황에서 억지로 손힘으로 잡아빼고 넣는 것입니다. '한번쯤 걸쇠가 튕겨나가봤는데 큰 문제 없더라'며 개인적인 일회성 경험담으로 괜찮다고 주장하시면 안 되죠. 움직이는 일 없도록 만들어진 부분에 힘을 가하면서 움직여대면 반복적으로 손상이 가해질 수밖에 없고, 반복적으로 손상이 가해지면 결국 변속기 자체를 들어내서 수리해야 하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