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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에 '정당방위'란 성립하는가?
게시물ID : history_5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ianoForte
추천 : 0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0 01:40:06


밑의 후쿠자와 유키치 관련 댓글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과거 일본의 정치가 에다노 유키오씨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게 된 건 역사의 필연이었다"란 망언을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물론 이 발언의 요지는 일본이 한국 침략한 게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고,

당시 일본이 가만 앉아있었으면 열강의 식민지가 될 판이었으니

자기들 살려면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하는데...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보죠. 물론 역사상 보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럼 여기에 '정당방위'라는 말을 갖다붙일 수 있는가?

글쎄요, 제 생각엔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자기들 살자고 조선을 집어삼킨 그들의 행동은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지만)강도한테 칼 맞지 않겠다고 옆에 있는 엉뚱한 사람을 끌어다 들이대는 것밖에 안 되죠.

물론 당시 정한론자들이 일본의 미래를 걱정하는 (일본 입장에서) 우국지사였던 건 맞을지 모르지만

침략을 당한 사람들까지 그들을 우국지사로 생각해 줄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그들의 정당방위적 침략(?)은 그 악명높은 일본의 군국주의로 이어졌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에게 본진 핵러쉬까지 당하고 시원하게 gg선언...

그러니까 그들의 조선 침략은 '정당방위'도 아니고, 강도 안 당하겠다는 핑계로 자기들이 강도질을 일삼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제 나름의 생각입니다.

뭐 일본 사람들이 그런 이들을 좋아해서 화폐 도안에 집어넣건 말건 그건 그들 자유인데,

또다시 그 때 논리로 강도질을 하려 한다면? 그 땐 우리야말로 '정당방위'에 나서야겠죠.

애꿎은 사람들에게 총칼 들이대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총칼 들이대는 강도들에게 당당히 맞서는 행동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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