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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광화문연가, 봄날은 간다를 듣고
게시물ID : soju_55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사랑
추천 : 1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07 04:33:48
그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슬픈사랑을 하고 있는줄 알았다.
영화보다 더 슬프고 드라마 보다 더 슬픈 주인공인줄 알았다.

그 사람이 날 떠난다고 했을때 그 영화, 드라마가 무너지줄 알았다.

친구놈 앞에서 울었다. 술마시다 한없이 울었다. 내가 주인공인줄 알고...내가 주연인줄 알고....

근데 세상에 이런 사랑 흔하더라
내가 그친구 입장이되어 세상 떠나가듯 우는 헤어진 다른 친구를 바라보니 사랑 부질없는것에 영화화하고 드라마화 했더라...  

근데 술 한잔 또 기울이니 그때 그 먹먹한 감정이 떠오르는건 또 뭐지
나이를 덜먹은건가 몇년이 지나고 그사람이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큰걸 보고서도 이런 감정이 드는건 
그 사람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때 내가 그리워서 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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