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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내가 키가 2cm만 더컸어도
게시물ID : military_24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고게익명
추천 : 10
조회수 : 101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6/14 01:05:48
신검가서 키미달로 4급나왔다...
 
그래서 공익가야한다길래 공익왔다.
 
세상천지 사람눈만큼 무서운게 없더라.
 
육해공 고루고루 한명씩 나온 외사촌형들 술자리에만 앉으면 나오는 군대이야기
 
오히려 그런분위기 더 싫어서 고작1달뿐인 훈련소 생활 더 크게 지껄이는지도 모르겠다.
 
공익근무하는것도 지역아동센터 근무하면서 안전교육연간계획안 짜서 2년치 안전교육 담당하고
 
아이들 신상명세서 작성해서 파일링해두고 프로포절 작성해서 지금까지 따낸거만 3천만원이 넘는데
 
좇빠지게 하면 좇뺑이치는 애들이 공익 병신만들어놔서 어디가서 힘들다 징징거려도 병신 지랄하네~
 
오죽하면 했던 소리가 일한지 한달안되서 "키말고 전부 1등급인데 지금이라도 현역지원 안되겠습니까?"
 
병무청에서조차 어처구니가 없던지 안된다는 말만 남기고 힘든일 있냐고 물어보더라...
 
주5일근무 주말휴무 빨간날 쉬고 그래 다쉰다. 편한거 알겠는데 그 쉬는동안 마음껏 못쉬고 눈칫밥 먹고 쉬어
 
나도 내가 공익온거 내친구들 보기 미안한거 알고 좇빠지게 일하고있어~ 30명의 아동이 머무는 시설에서
 
2년에 한번 온다는 도 평가를 내가 근무하지도 않았던 기간부터 작성해 탁월기관 선정된다는거
 
매달 최소로 작성하는 서류가 700장이 넘는다면 이해해주겠니.. 나도 약간은 힘들다는거
 
니들 휴가나올때마다 나 돈번다고 사달라며~ 이해해 사줄께 ㅎㅎ 힘들잖아 맛난거 못먹고 고생하고
 
근대 니들만큼은 사회적인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뭐 사달라고하면 안되지...
 
친구라는 시선에서 바랬던건줄 알았잖아...
 
어쨌든 친구들아 친구로 바라봐주고 육군나온 친구도 힘들었고 공군나온 친구도 힘들었고 해병대나온 친구도 힘들었고
 
해군나온 친구는 없어서 모르겠지만 힘들잖아.
 
지금 내 고통은 훈련소 한달짜리 캠프의 10배 강도정도라면 현역으로 가고싶다는 간절한 마음뿐이다.
 
막말로 나도 다 할줄알고 키만작은거지 훈련 다같이 받고 할줄아는거 똑같고 키작은게 공익 사유일뿐이지
 
장애사유가 아니라 더 눈치뵈는 나를 이해해주렴 징징 하소연 미안해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착하디 착한 오유밀겔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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