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에 개봉예정인 The act of killing에 대해 잠깐 쓰고자 합니다
원래 영화게시판에 가야 맞겠지만 개인적으로 시사와 더 가깝다고 생각되서 이렇게 시사게시판에 글을 쓰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2012년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주변사람들 추천으로 보게 되었지만 본 순간
'아 이건 대한민국에서 절대 개봉할 수 없는 영화구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한민국 과거(와 현재)를 많이 닮아있는 이 영화는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반공이란 명목으로 수백만명을 살해하고 주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안와르 콩고'라는 인물로 과거 갱스터였던 사람이 40년 전 대학살을 저지르고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살고 있던 도중
자신의 영웅적 살인 업적을 영화로 찍자며 제안하며 이렇게 다큐멘터리를 찍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에 주인공은 몹시 좋아하며 직접 연기도 하고 대본도 쓰며 참여하게 됩니다.
(실제 자신이 어떻게 사람을 죽였는지 재연하는 장면)
자신들은 경찰도, 군인도 아니기때문에 총이 없었으므로 효과적으로 빠르고 깨끗히 죽이기 위해 이런 방법을 썻다고 합니다
(Pancasila Youth)
빤짜실라 유스라는 단체. 우리나라로 치면 서북청년단.. 과거 학살을 주도했던 단체이며 현재까지 영웅으로 추대받는 중
첫번째 사진과 같은 내용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고문하고 어떻게 죽이는지 재연하는 장면
길거리 상인(대부분 중국인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장면
잠깐 나온 우리 원빈느님
학살을 주도했던 갱스터중 한명인 헤르만 코토
이제 정치까지 하기 위해 길거리 유세중
여기서 볼 수 있는 시민 의식...
주권을 가진 국민이 자신의 뜻과 생각이 아닌
무언가 물질적인것을 주면 당신을 투표하겠다고 이야기하는중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인도네시아 국영방송 TVRI에 나와
인터뷰까지 하며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행을 저지르고 다닐때 예쁜 여성만 보면 모두 강간했다고 회상중
대사중 14살이 제일 좋았다고 하는 쓰레기들..
(그외 더 많은 대사가 있었지만 차마 쓰기 수치스러워 적지 못하겠네요..)
마을 전체를 학살하며 불태우는 장면을 재연하는 안와르 콩고와 그의 친구들
이 영화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과거와 똑같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했던
경북 경산시에서 벌어진 뼈동굴 이야기.. 그리고 은폐하려는 정부
현재 자신들의 만행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슬금슬금 기어올라는 서북청년단..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하여 가상세계에서 떠드는 특성 사이트
그들이 영화의 주인공들과 겹쳐 보이는건 저만 느끼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