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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살짝 체험한 후기
게시물ID : sisa_557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콜라
추천 : 12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10/20 23:17:54


우리나라에서 그렇듯, 시위를 집중적으로 하는 곳 외에는 관광할때 그런 낌새도 보이지 않았고 
뉴스와 달라 오늘은 시위를 안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관광을 위해 갔던 몽콕이라는 도시가 
우리나라 시청앞광장, 광화문 같은 역할을 하는 지역이더군요.
시위를 직접 바라보면서 와 이렇게할수도 있구나! 하고 느낀점이 있어 공유하려 글을  씁니다.


밤8시 호텔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몽콕으로 가자고 하니 친절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면서 그럼 몽콕은 걸어서 관광하려고 하냐고 
물으시더군요. 2층버스같은건 탈수 없다면서요 ( 홍콩의 대부분의 버스가 2층이더군요 )
그렇다 하니 알았다시며, 근데 시위가 많아 경찰도 많고 그러니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 아, 티비에서 봤어요 사진찍어야 겠네요 ㅎㅎ 하고 대답하니, 사진찍는건 되지만 휘말리지않게 너무 가까이 가진 말라고 하십니다. 
홍콩에서 만난 택시기사분들 다들 친절했어요 친절친절



그리고 도착한 몽콕...


전 처음에는  몽콕도 우리나라 명동처럼 ' 차없는 거리' 가 모토인줄 알았네요.  왜냐면...


이렇게 울타리를 쳐놓고
P1220040.JPG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른다던지, 악기를 연주하고있었거든요 


P1220042.JPG

이렇게 거리에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있고, 돗자리를 깔고 눕기도 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거의 몽콕 시내 대부분은요..

제가 느끼기론 홍대입구역의 큰 대로부분만큼?  거리가 길고 넓었습니다.  



그런데, 다시보세요., 저 울타리는  차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것도, 또는 경찰이 시위대를 대비해 쳐놓은 울타리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시민들이 이 핫한 몽콕 시내를 

그 도로를

점령한 모습이었죠.

그것도 하루종일.
 




P1220041.JPG

몽콕스테이션입구위에서 시위물품조달준비중인듯한 사람들
(왼쪽아래 화생방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시위물품을 제작하고있다) (간간히 안전모를 쓴 사람들도 보인다)



이런 분위기라고 관광객들이 위축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상점들도 많이 열려있었고 관광객들은 시위모습들을 많이 촬영하더군요 저처럼..

또 도로가 점거상태라 아무데로나 횡단할수있어 좋았네요 ^^;;

사진에 찍히진않았지만 경찰들이 삼삼오오 서있는 모습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시위가 본격화되기전까지는 동태를 살피는 정도로 

보이더군요. 


P1220043.JPG
울타리 뿐 아니라 주황색의 공공쓰레기통을 이용해 방어벽을 펼쳐놓았습니다. 큰 도로 끝과 끝 말고도 골목거리마다 이렇게 울타리가 있는 상태.




P1220050.JPG


중앙부분 도로의 상태.
왼쪽으로는 천막들이 있어 시위대의 본부처럼 보입니다.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합니다.


P1220058.JPG

사유빌딩에 붙어있는 시위전보들



P1220059.JPG

밤이 다가오면서 몰려드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앞쪽 행렬의 분들은 안전모를 착용하고있고,

이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안전모와 우산이 가득담긴 박스를 옮기느라 분주한 사람들이 관광객들 사이를 헤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답진 못했지만, 어때 보이시나요?

'홍콩 경제의 한 부분인 몽콕시내를 점령해 영업용차도 못들어오게 하고, 
공공재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고 사람들은 도로에 진을쳐 환경을 어지럽히고.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에게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어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키는'


그런것들을  모두 당당하게 해내는 
무지하게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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