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번째로 올리는 글이네요..ㅋㅋ
대세에 편승하여 저도 조심스럽게 집 한번 올려봅니다~
22살때부터 집에서 나와서 생활을 했었는데요.
친구랑 학교 근처에서 자취도 했었고, 공장 근처에서 중국인들하고도 같이 살아봤네요.
저만의 공간이 생긴 건 올해 2월부터네요^^
집안에 들어오면 힐링하고싶어서 이것저것 꾸미기 시작하다가 요기까지 왔습니다.
현관문으로 딱 들어오는 순간 보이는 모습입니다
거실 왼쪽으로 턴하면 요렇게 미니 바도 만들어보았구요. 취미삼아서 칵테일도 만들어먹습니다. 내년쯤에 조주기능사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요리에도 약간 관심이 있어서 주방용품에 투자를 좀 했습니다. 특히 스테인레스 재질을 보면 구매충동을 참기가 어렵습니다..ㅠㅠ
다 보이진 않지만 냄비세트도 실한 녀석들로 구매했습니다. 제 솔로생활을 책임져 줄 녀석들이니까요..크흡...
사진상 제일 왼쪽에 있는 냄비는 라면전용냄비인데요. 저거 진짜 물건입니다..
다있어나 집더하기에서 파는 냄비인데 저기다 라면 끓이고 뚜껑에다 김치 몇조각 얹어서 라면덜어먹으면 최곱니다ㅋㅋㅋ
여기는 계단위로 올라오면 있는 복층침실인데요. 요기서 컴퓨터작업하거나 누워서 책읽기도 하는 공간이네요^^
잠 안올때 책 읽다가 스르륵 잠들어버립니다 ㅋㅋ
위층에서 내려다본 야경 한컷
비맞는건 싫지만, 집 안에서 창문 때리는 소리 듣는건 정말 좋네요.
가끔 해먹는 아포가토.. 카페보다 좋은건 아이스크림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거!
마침 사진찍던 때 지오그래픽이 설탕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아이스크림과 묘하게 매치가 되네요 ㅋㅋ
가끔은 이렇게 혼자 궁상맞게 빌드로 칵테일도 만들어먹고요
애플민트 길러서 여름에는 모히또도 실컷 만들어먹었네요~
잎을 하도 따서 애플민트가 다 죽어버린건 함정....
시간있을때는 이런저런거 만들어먹기도 합니다.
사실 방을 고르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주머니 사정 고려해서 고시텔에 입주할까도 생각했었고요.
친누나하고 같이 합쳐서 방을 얻을까도 고민을 했었네요.
그러던 중에 알랭 드 보통이 쓴 행복의 건축이란 책에 이런 말이 적혀 있는걸 봤어요.
'우리는 우리 환경이 우리가 존중하는 분위기와 관념을 구현하고, 우리에게 그것을 일깨워주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벽지, 벤치, 그림, 거리가 우리의 진정한 자아의 실종을 막아주기를 기대한다.'
일하고 오면 휑한 공간에 절 기다리던 곰팡이들..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도 없는 곳에서 피폐하게 생활해왔던 저였기에 저런 말들이 제겐 너무 와닿더라고요..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다." 라는 스탕달의 격언처럼 저도 지금은 어느 정도의 낙관주의와 긍정을 회복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