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조금만 집어먹으려고 산 프링글스를 반통이나 쳐먹어 반이 없어졌으므로 음슴체
1. 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 아빠 사업을 늘릴지 아니면 유지를 할지 알아보기 위해 엄마가 점을 보러 가셨음
새해라 겸사겸사 가족 운세까지 보게 되었는데 제 운세를 볼 차례가 되자 "얘 대학갈 나이네. 사대갔제?" 하고 물어봄.
그 때 집에서는 사대를 권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적성이 아닌것같고 다혈질 성격까지 이유를 들며 애들하고 싸워서 신문에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임용 빡세다 이런류의 이유를 들어 사대를 안갔는데
엄마가 "사대 아닌데요. 일반대학이에요" 했더니 "얘는 선생사준데. 사대 갔어야 되는데." 함.
엄마가 "아니에요. 선생되라고 했다가 얼마나 싸운지 몰라요." 했는데 무당이 그냥 덮어놓고 "얘는 선생사주다. 뭘 해도 가르쳐서 먹고사니까 그렇게 알아라" 함.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그 이야기를 해주자 우리 집안 사람들이 사이비라고 코웃음을 쳤는데
8년이 지난 지금.... 고등학생 가르쳐서 먹고살고 있네요....
이 일 이후로 팔자라는게 정말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된 듯.
2. 친구랑 점보러 갔는데 무당이 갑자기 나한테
"야이년아 방 좀 치워 방이 돼지우리네 하이고~~ 우찌 이래가지고 사냐" 라며 우리 엄마가 할법한 잔소리를 함.
그리고 옷 좀 걸어놓으라고 포풍 잔소리 시전
모니터 옆에 종이컵을 왜이리 쌓아놨냐고 잔소리 시전 (자취때라... ㅈㅅㅈㅅ)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랬지만 난 방을 치우고 나면 금방 원상복구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그 때 당시에 귀신을 좀 보던터라 (귀신을 정말 보시는 분들처럼 방문열면 왁! 길에서 왁! 장롱문 열면 왁! 이런게 아니라 1년에 한두번씩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 번도 못볼떄도 있었고... 뭐 그랬네요. 무섭긴 무서웠지만 굿을 한다거나 할만큼의 심각한 일은 없었고 - 지금도- 다만 연례행사라는게 예고없이 찾아와서 그렇지 무슨 수를 쓸 생각은 전혀 않았던...ㅋㅋ)
"저가 귀신을 무서워하는데 보여요..." 했더니 무당이
"요즘도 봐?" 해서 "아니요..." 했더니
"그래 저래놓고 사는데 귀신도 안오겠다 방 좀 치워 이년아" 이럼
방을 치워야 할지 놔둬야할지 매우 고심했으나 개버릇 남못준다고 계속 그렇게 살았더니 그 자취방에 있을적에 귀신 한 번도 못 봄. 2년 살았는데 힣힣
암튼 그 쪽 세계는 신기방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