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8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와, 지금은 정착한 상태입니다.
일단 밝혀드릴 점은, 저의 조상 그 누구도 친일파가 없으며 저 또한 친일의 뿌리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역사이야기에 여러분과 똑같이 분노하는 대한민국을 아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일본에 와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한국이 선진국인줄로만 알았다는 거죠..
선진국이겠죠 물론. 하지만 일본의 국민성을 따라가기에는 아직도 멀었다 생각합니다.
양아치들만 모여있는 신주쿠 카부키쵸에도 쓰레기가 그다지 많지도 않을 뿐더러, 의외로(?) 법과 규칙을 잘 지킵니다.
정말 놀아보려고 호스트 하는 애들은 정말 양아치지만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눈팅을 위주로 하다보니 가끔 일본에 관한 글을 보곤 하는데요.
무턱대고 나쁜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입니다.
방사능국 이러던지, 왜놈들, 원숭이국이라던지..
저도 여기서 그 지진 겪고 그랬지만, 방사능에 대한 걱정은 사실 뭐 이제는 하지 않습니다.
사실 처음엔 마스크다 뭐다 좀 난리도 피웠지만요..
알아두셨으면 하는 점은, 방사능 기준을 속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방사능 기준치가 두가지가 있다고 하네요.
우선은, 일반사람이 일년동안 자연스레 방사능에 노출되는, 그 평균의 기준치.
또 하나는 인간의 신체에 해가 가해지는 방사능 기준치.
일본미디어에서도 첫번째의 기준치는 넘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신체에 해가 가해지는 그런 기준치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하구요.
물론 일본 미디어도 굉장한 우익성향이기 때문에 그대로 믿기도 좀 그렇지만요.
예를 들어, 어제 뉴스에 터키 민주화운동을 '반정부테러'라는 타이틀로 방송했습니다.
비난하는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쟈니즈 아이돌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 가 나오는 뉴스에서요
그 채널 자체가 요미우리가 사주이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지만, 그정도로 우익방송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여 하셨으면 싶네요.
일본에 사는 교민의 한사람으로써 방사능국 이라는 소리는 참 서운한 말이구요
한국을 김치국(国)등으로 표현하는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일본 친구들에게 가감없이 이야기 합니다. 한국은 일본에게 불공정조약으로 주권을 사실상 박탈당하고 젊은 여자들이 끌려가 노리개질 당하고 남자들은 일본국기 달고 일본을 위해 목숨바쳐야 했다고. 한국인은 한국말을 쓸 수 없었으며, 이름을 바꿔야만 했다고.
제가 한국인이어서 제 주위에는 그런 분들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일본의 반한주의자들 싫어합니다.
거의 정신병자처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아베신조가 지지율이 그렇게 높을 수 밖에 없냐하면, 나름 느낀 점이지만 일본인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다들 수동적입니다.
권력을 차지하고 싶은 자는 영악하고, 권력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수동적이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국민들 휘두르기 너무 쉬운 구조이죠.
게다가 일본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한 노령국입니다. 그 한 예로 신주쿠구의 한 지역은 60세 이상분들이 80%인 곳이 있을 정도.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도 그렇듯 우익에게 몰표가 갑니다.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주욱 우익, 보수세력이 집권해왔습니다.
민주세력이 집권한 것은, 패전 후 고작 3년입니다.
처음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 하토야마 전 총리인데요, 그의 아내는 배용준의 엄청난 팬이고 따로 자리를 마련해 만난것이 들통나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일본 사회 구조 자체가 우익성향이고 그런 세력이 집권함에따라 그러한 것들만 더욱 부각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볼 땐 그냥 일본 자체가 그따위인냥 보여지는 것이구요.
일본 우익세력의 안보이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정치를 멀리하게 해 왔으니, 일본 젊은이들은 독도네 위안부네 우익좌익 뭐 이런 단어들에 대해 아무 감정도 없고 아무렴 어떠냐 귀찮다 식입니다.
이런 쪽에서는 한국의 미래가 더 밝다고 할 수도 있겠죠. 적어도 일본보다는 적극적이고 저항정신도 있고 깨어있죠.
전에 유머게시판에 이런 글이 있었죠? 어떤 글에 댓글의 이름을 지진이네 방사능이네 운석이네 하면서 일본을 덮치겠다는 듯한 댓글릴레이..
그 게시물에 덜린 오유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조금 실망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도 당했으니 너네도 당해라 식
이것도 모자라다 식
일본을 조금이라도 두둔하면 반대에 의한 블락처리
순간적으로 일베에서 되는대로 자극적인 극우발언을 해야만 추천을 받는다는 그것이 스쳐지났을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폭력을 폭력으로 갚아서야 되겠습니까.
폭력을 폭력으로 갚는다면 어느 쪽도 당당히 고개들 수 없습니다.
적을 사랑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미워하십시오. 하지만 냉정하게 지성인의 자세로 미워합시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글이 왔다갔다 내용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사진은 요새 그리고 있는 백범김구입니다
백범이 꿈꾸던 그런 민주주의 사회가 어서빨리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