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우리집에와서 처음 제대로 밥먹던 모습♡
자는 모습 한번 참....
옷이 너무 커용~
잠버릇도 엄마 닮아서 베개베고 자고~
베개 안고도 자고~~~
이불도 꼭꼭 덮고자요~♡
이 아이는 너무 힘들게 얻은 아이예요.
제가 너무 아끼고 사랑하던 전 아이를 잃고
많이 울고 많이 슬퍼하고..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힘들어 하니까
엄마가 성남 모란시장에 데려가줬거든요.
태어나서 모란시장 처음 가봤어요.
근데 솔직히 거기 있는 아이들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전에 키우던 애기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아무도 데려오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 아이가 쩌~기 구석에 있다가 비틀비틀 나한테로 걸어와서 울타리에 올려진
제 손을 할짝이는 거예요.
그래서 안아올려서 눈을 맞춰봤는데 이 애가 옷에 들러붙어서 안떨어지는.....ㅠ
왠지 이 아이한테 선택받은 기분으로 데려는 왔는데...
그 날 저녁부터 비실비실..... 밥 안먹음.... 물 안먹음.... 폭풍설사.....ㅠㅠㅠㅠㅠ
다음날 병원가보니 홍역...!!!!!!!!! 병원비 크리 !!!!!!!!!!!
청구된 병원비보다 충격적이었던 의사선생님말씀.... 아이가 너무 어리고 작아서 버텨낼지 모르겠지만 하는데까지만 해보자구...
!!!!!!! 이건 뭔소리야 !!!!!!!!! 산다는거야 죽는다는거야 !!!!!!!!!!
그 와중에 계속되는 병원비 크리!!!!!!!!!........
솔직히 나쁜 생각이지만 그 당시에 월급날이 막 지난후였고 전 아가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커 돈 지랄을 못한 관계로
월급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덕에 치료를 계속 시킬수있었어요. 그때 돈이 없었다면 이 아이를 그냥 포기했겠죠.
빚내서 강아지 병원비 낼수는 없는거니까.. 내 부모한테도 그렇게 못할지도 모르는데 !!!!!!!!!!!!!!!!!
그래도 아가가 내 마음을 알았는데 꿋꿋히 저 작은 몸으로 버티고 버텨 이겨내었습니다!!!!! ^^
너무 건강해져서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너무 사랑한다 아란아 ! 니가 살아줘서 엄마는 너무너무 기쁘고 니가 대견하고....
니가 자다가 엄마얼굴 발로 차도 니가 이쁘고 너 발에서 꼬랑내나도 엄만 너 사랑해.. (근데 넌 신발도 안신는게 왜 발냄새가 나니..?)
가끔 꼬장피고 컴퓨터못하게 키보드앞에 앉아서 개지랄!!할때도 진짜 사랑한다!
그러니까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엄마옆에서 행복하게 살자. 내생키 스릉흔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