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책을 가려서 읽는 편인데, 아는 사람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의 형식은, 여행하면서 간단간단하게 써놓은 에세이 같은 것이 글로 써져 있고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찍은 이쁜 사진들이 실려져있다. 솔직히 내가 다른 여행 에세이를 읽어보지는 못해서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 갖는 장점은 모르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는 것이다. 물론 읽은 후에도. 이것이 비단 나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난 이책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이렇게 표현 하고 싶다. [소박함의 극치.]
그가 이야기하는 사랑, 사람들과의 관계,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은 거추장 스럽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생소할 지 모르겠다.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것만을 보아온 현대사회에서는 말이다. 그냥 발걸음 닿는대로, 만나는 대로, 엮어지는 대로, 들려지는 대로, 보여지는 대로 살아가려는 방랑자의 발걸음은 보고싶은 대로, 듣고싶은 대로 살아가는 우리와는 너무 달라보인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그렇게 큰 벽이 존재하지 않을 지도. 그 시작은, 우리도 어디론가 방랑을 시작해보는 거다. 가까운 집근처라도 좋다. 공원이라도 좋다. 나만의 방랑을 시작할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게된 한 구절을 소개한다. 당신의 습관을 이해하고 당신의 갈팡질팡하는 취향들을 뭐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당신이 먹고 난 핫도그 막대를 버려주겠다며 오래 들고 돌아다니다가 공사장 모래 위에 이렇게 쓰는 것 사랑해 /